동성제약, 취업 갑질 의혹..연수교육 마지막날 사전예고없이 불합격 통보

산업 / 김시우 / 2020-03-31 11:19:00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채용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구직자들이 취업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동성제약이 최근 영업부에 최종합격하고 연수교육까지 마친 일부 교육생을 사전예고없이 교육 마지막 날 불합격 통보해 취업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또 교육생들에게 열악한 합숙 환경을 제공하고, 자사 염색약 사용을 강요하는 등 혹독한 교육이 도마에 올랐다.


31일 제약업계와 동성제약에 따르면 지난 30일 한 제약회사취업 관련 인터넷 카페에 ‘동성제약 진짜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동성제약 영업부에 최종 합격하고 3주간 교육을 받았다”며 "열악한 합숙 생활을 버티면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육생들이 합숙한 곳은 본사와 1시간10분 거리에 위치 할뿐만 아니라 교육생 10명이서 화장실 1개를 사용하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교육 마지막날 끝나기 전에 갑자기 동기 10명 중 3명을 지금까지 봤던 시험 성적으로 떨어뜨리겠다고 하고 그 인원 이름 부르고 탈락자가 됐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 없고 그전에 시험 성적을 공지하거나 떨어뜨리겠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염색약 회사라고 강제로 머리 염색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동성제약 측은 “교육생들에겐 합숙 중 2~3차례 불합격 규정에 대한 고지를 했었다”며 “해당 교육생은 성적순으로 미채용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동성제약의 해명에 작성자는 두 번째로 올린 게시물에서 “10번 정도의 시험을 보면서 단 한 번도 성적을 공지 하지 않았다”면서 "취업사이트에 시험성적으로 떨어뜨리겠다는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고, 시험 문제도 영업부서에 중요한 매출과 관련 없는 문제 내놓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요즘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실천되고 있는데 강제적으로 합숙을 진행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동성제약 측은 “채용 공지에는 기재되지 않았지만 교육이 시작될 때 전원 채용이 아닌 시험 성적순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2~3차례 공지했다”며 강제 합숙 관련해서는 “오히려 집과 회사를 오고가는 것이 코로나19 감염에 더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글이 게재된 후 제약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열악한 합숙 환경도 모자라 정확한 공지도 없이 진행하다니 얼토당토하지 않다”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보통 3주 교육과 인턴기간 3개월 후 정규직 전환을 기정사실로 알고 연수교육에 참가하지만 3명의 탈락자가 발생한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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