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컴투스와 협력하는 진짜 속사정

산업 / 최봉석 / 2020-03-24 19:09:16
게임빌-컴투스, 차기 기대작 '월드오브제노니아' 전격 협력...글로벌 공략 시동
‘제노니아’ 시리즈 IP파워 및 감성을 계승한 대작 MMORPG로 글로벌 성공 기대
차기 기대작에 대한 협업 계기로 양사간 협력 시너지 본격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
본업 영업적자 위험수위...제노니아 MMORPG 등 신작으로 실적 반등 절실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올 들어 자회사 컴투스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 중인 게임빌이 신작 성공을 위해 '컴투스 효과'를 노린다.


게임빌은 차기 기대작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WORLD OF ZENONIA):가제’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컴투스와 전격적인 협력 작업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성공 DNA를 보유한 양사가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게임빌이 '적자'에서 '흑자'로 태세를 전환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개발은 컴투스, 퍼블리싱은 게임빌


‘월드 오브 제노니아(WORLD OF ZENONIA)’는 게임빌의 글로벌 히트 IP인 ‘제노니아’ 시리즈에 기반한 MMORPG 프로젝트로서 앞으로 게임 개발을 컴투스가 진행한다.


컴투스는 오랜 기간 글로벌 대작 모바일 게임 개발에 관한 역량을 갖추어 왔으며, 동양은 물론 서양 시장에서 방대한 인기를 끌어 모으는 게임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과 함께 MMORPG 장르에 대한 개발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빌은 ‘제노니아’ 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시킨 경험을 보유한 만큼 ‘월드 오브 제노니아(WORLD OF ZENONIA)’의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오랜 기간 다양한 모바일 게임의 전 세계 서비스 노하우를 선도해 오고 있으며 모바일 대작 ‘탈리온’ 등으로 글로벌 MMORPG 서비스 운영 능력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아울러 주요 국가에 소재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점별 맞춤형 마케팅과 지역별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게임빌은 차기작의 글로벌 서비스 부문에 집중함으로써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노니아’ 시리즈는 게임빌이 자체 개발해 200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총 7개의 시리즈로 글로벌 누적 6천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글로벌 히트 IP다. 뛰어난 액션성과 방대한 스토리로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MMORPG장르로 새롭게 돌아올 '월드 오브 제노니아'는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고, 카툰렌더링 방식의 완성도 높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니아’는 국내·외의 폭넓은 RPG 유저 기반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IP로서 MMORPG 장르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호 시너지 창출 '절실'


그동안 게임빌과 컴투스는 모바일 통합 플랫폼인 ‘하이브’를 비롯해 해외 법인 통합 등 다양한 협력 효과를 발휘해왔다. 이번에 차기 기대 게임 프로젝트의 전격 협력을 계기로 상호 시너지 창출을 한층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노니아’ 시리즈는 전 세계 시장에서 흥행했던 인기 IP인 만큼 양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긴밀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공동의 글로벌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오는 27일 주총을 여는 게임빌은 사업목적에 '지주사업'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에 나선다. 컴투스 등 자회사 주식·지분을 취득해 이들 회사를 지배, 경영지도하는 사업을 영위하며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은 현재 게임빌컴투스플랫폼 등 6개 회사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지만 아직 유의미한 실적을 내는 회사는 없다.


다만 게임빌의 관계기업으로 분류된 컴투스는 유일하게 '선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컴투스는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머너즈워 덕에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천692억원, 영업이익 1천259억원을 기록했다.


게임빌이 신작 개발과 관련해 컴투스의 지원사격을 갈망하고, 아울러 컴투스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업 강화 쪽으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게임빌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본업인 게임이 시장에서 외면당하면서 2017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자칫 올해 실적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올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무래도 신작 발표이고, 또 흥행을 통한 매출성장 뿐이다. '제노니아' 흥행을 위해 컴투스와 협력하는 '강력한 제스쳐'를 취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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