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박한우 사장 "사업차질 불가피...비상계획으로 안정화 추진"...'플랜S 실행' 본격화

산업 / 최봉석 / 2020-03-24 15:10:12
"사업 차질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 통해 조기에 경영 안정 이룰 수 있도록 노력"
기아자동차가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가 24일 양재동 본사사옥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기아차)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기아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을 통해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박한우 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회복으로 소폭 상승하는 전망이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기존전망치가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그러면서 향후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SUV 비중 확대 추세 지속, 주요업체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 증가,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모빌리티 시장 규모 성장 등의 특징을 보이며 자동차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아자동차는 미래/중장기 전략인 '플랜 S'의 실행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주총 자리에서 전동화 전략 '플랜 S'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셈이다.


'플랜 S'는 선제적 EV 전환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라는 2대 핵심 전략으로 구성돼 있는데, 6년 간 29조원을 투자해 2025년 영업이익률 6% 달성이 목표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브랜드 체계를 바탕으로 EV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으로,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추겠다"며 "이를 통해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차량이 될 것이며 그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은 크게 EV를 활용한 친환경 MaaS(통합이동서비스) 사업 전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 사업 진출을 통한 B2B(기업간거래) 고객군 확대"라며 "E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박한우 사장은 "쏘렌토, 카니발 등 RV 볼륨 신차의 성공적 런칭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며 "그리고 북미, 유럽 등 주력시장의 내실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시장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정비 합리화, 품질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민첩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 역시 피력했다. 박 사장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 전사 조직체계 및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기아자동차의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에 걸맞는 혁신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며 "또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기반 지속가능한 책임경영 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목적 등 정관변경과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주우정 재경본부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전동화 차량 등 차량 충전사업을 정관에 반영하는 등의 5개 주주총회 의원을 모두 통과시켰다.


기아자동차 직원이 입장 주주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 직원이 입장 주주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자투표제도 처음 도입됐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주총은 박 사장이 주재했으며 약 80명이 참석했다고 기아차 측은 밝혔다. 참석 주식수는 3억 2천590만 2천844주로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81.3%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주간 이동 동선과 일반 직원의 동선을 분리했다. 또 주주들을 위한 별도의 대기 공간을 마련해 직원간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마스크도 제공됐다.


특히 희망하는 주주들은 대기 공간 내에서 주총을 생중계할 수 있는 TV모니터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주총장 좌석도 2~3칸 이상 띄어 앉도록 배치했다. 안전을 위해 언론사 취재는 제한하는 등 감염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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