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직원 코로나 확진 은폐 의혹 논란...사측 “질본 지침대로 했다”

산업 / 김시우 / 2020-03-20 14: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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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 롯데호텔 본점[사진제공=롯데호텔]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서울 롯데호텔 본점에서 근무하는 50대 직원이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대로 했다"고 해명했다.


20일 관련업계와 롯데호텔에 따르면 지난 9일 롯데호텔 본사에 근무하는 50대 직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의 아내는 최근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던 구로구 콜센터 직원으로, 부부가 지난 8일 오후 6시께 구청 선별진료소에 방문 후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잠복기에 해당할 수 있는 3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출퇴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이 9일 직원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지만 확진자 발생사실을 공개하지 않은데다 시설 폐쇄조차 하지 않으면서 내부적으로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호텔 특성 상 많은 방문객이 오고갈뿐더러 다른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자체적으로 매장을 폐쇄하고 이를 공개해왔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이 고객의 안전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호텔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대로 행동했다"며 은폐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곳이 아닌 사무실 내근 근무자로, 사무실은 고객 동선과 별도의 지하 1층 공간으로 분리돼 있다”며 “또한 9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징후를 보였고, 주말 및 당일에도 근무를 하지 않고 자택 거주해 발병 위치가 호텔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본도 역학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으며, 업장 폐쇄도 불필요하다고 지침을 내렸다"며 "같이 근무하는 10여명의 직원들과 간접적인 접촉자 포함 53명 모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자가격리 조치 이후 신속히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해 지침을 받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며 “롯데호텔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를 전염시킬 수 있는 고객의 방문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다면 사람간 감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어 문제로 지목된다"면서 "그 피해는 확진자 발생사실을 모르고 방문한 고객에게 돌아가 큰 재앙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롯데호텔의 대처가 소홀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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