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집콕' 장기화] 불안감 때문에 '집에서' 쇼핑 즐긴다...'유통지형 大변화'

산업 / 김시우 / 2020-03-11 16:52:54
새학기·화이트데이 낭만 대신 ‘집콕’ 프로모션 강화하는 유통업계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생들의 개학이 늦춰지고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는 등 외출을 자제하는 이른바 '집콕(집에 콕 박혀 있다는 뜻의 신조어)' 생활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3월 새학기·화이트데이를 외부에서 즐기며 경제활동을 하는 대신, 집에서 편안히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하고 있다.


11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지난달 주요 온라인에서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휴대폰 소액결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요 서비스들이 모두 1월 대비 결제금액이 증가했다.


쿠팡의 지난 달 결제 추정금액은 1조 6천300억원으로 전월(1조 4천400억원)보다 13%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도 1조 4천400억원으로 14%, 11번가 역시 8천200억원으로 13% 올랐다.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시간도 늘었다. 지난 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쇼핑 카테고리에 속한 앱의 총 사용시간은 5.45억분이었다. 1월(4.73억분)보다 15% 늘어난 수치다. 총 실행 횟수도 163억회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


유통업체 마케팅 전략은 ‘언택트(비대면) 소비로 온라인몰 이용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춰 바뀌는 중이다. 소비도 마케팅도 ‘언택트’가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이커머스 업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업체들도 집에서 생생하게 물건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집콕 라이브 프로모션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은 3월 새학기·화이트데이를 외부에서 즐기며 경제활동을 하는 대신, 집에서 편안히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하고 있다. 사진은 텅빈 쇼핑몰의 모습. (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은 3월 새학기·화이트데이를 외부에서 즐기며 경제활동을 하는 대신, 집에서 편안히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하고 있다. 사진은 텅빈 쇼핑몰의 모습. (제공=연합뉴스)

롯데백화점은 11일 온라인 쇼핑몰 ‘롯데프리미엄몰’을 통해 백화점 매장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매일 정오와 오후 3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채널이다.


현대백화점 또한 네이버와 손잡고 ‘라이브(Live) 커머스’ 채널을 이날 선보인다고 밝혔다. 백화점 매장 상품을 ‘네이버 쇼핑’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형태로,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제공하는 SNS 라이브 방송처럼 채팅창을 통해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고객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매장 판매사원과 유명 인플루언서가 함께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객은 라이브 영상을 보며 백화점 상품을 실시간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실제 지난달 19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40분간 선보인 봄 신상품 라이브 시험 방송에서는 1만명 넘게 접속했고,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 브랜드의 10일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이 제품의 장점을 사진과 글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백화점윈도 라이브’는 영상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3월 월간 십일절을 통해 오전 11시부터 매시간 총 65개 타임딜로 ‘집콕’ 대표 상품들의 최대 75%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11번가에 따르면 쇼핑축제 3월 월간 십일절 테마는 진짜를 뜻하는 한자 ‘眞’을 강조해서 말한 ‘찐 데이(Day)’로 정했다. 코로나19로 개학 개원이 연기되고, 날이 풀리며 봄 기운이 다가오는데도 야외활동을 조심하게 되는 요즘, 오늘 하루만큼은 우울함을 날리고 11번가의 ‘찐’혜택과 ‘찐’특가로 집에서 안심쇼핑을 하며 극복해 보자는 응원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집안 생활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한 청소기와 소셜미디어에서 핫한 간식을 비롯해 LED마스크, 안마의자 등 ‘집콕’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상품들을 준비해 다양한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타임딜을 구성했다.


한편,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아이들의 '집콕' 기간도 장기화 되면서 완구 매출이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2월 10일부터 3월 8일까지 아이들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309%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드게임 매출도 104% 늘었으며 레고 13%, 완구 전체는 12%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은 손님이 뜸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31%나 신장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키즈 기획전'을 열고 주요 완구와 아이들 운동용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는 등 시시각각 바뀌는 쇼핑환경이 맞춰 신개념 ‘언텍트 마케팅’이 도입되고 있다”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많은 세대가 온라인으로 유입됐는데,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유통지형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