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에 주택담보대출도 급증

산업 / 황지혜 / 2006-11-01 00:00:00
시중은행, 주택담보 증가액 1조9,000억원 육박 집값 상승 기대심리... "빚 내서라도 주택 구입"

검단 신도시 발표 등으로 아파트값이 급증하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값이 향후에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빚을 내서라도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10월 30일을 기준으로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9조1,158억원으로 9월말에 비해 1조8,825억원이나 증가했다.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과 5월 2조7,000억원대로 정점을 찍었다가 금융감독 기관의 규제로 인해 6월말 1조4,746억원으로 감소한 뒤 7월 1조3,200억원, 8월 8,897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9월 1조7,558억원으로 다시 급증한 후 10월 들어 증가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10월 한달간 주택담보대출을 6,233억원이나 늘려 증가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5,346억원, 우리은행은 5,211억원, 하나은행은 2,031억원을 각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4개 은행만 합쳐도 1조9,000억원에 이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른데다, 내년 봄에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해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말했다.
아파트값 상승으로 인해 대출가능 금액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부동산시세의 60%까지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세가 오를 수록 대출금액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모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 초에 3억까지 대출받을 수 있던 아파트가 요즘에는 집값이 많이 올라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면서 "추가로 대출을 받아 새로 집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에 10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면서 신용대출로 분류되던 중도금 대출이 자동으로 주택담보대출로 전환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각 영업점들이 연말 평가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데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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