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글로벌 경영전략 강화

산업 / 송현섭 / 2006-10-30 00:00:00
내수이미지 탈피…해외사업 박차

한화그룹이 최근 글로벌 경영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그간 내수기업으로만 이미지가 굳어져왔던 한화그룹이 각 계열사간 상호연계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승연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워야 한다”며 “해외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각 계열사의 특성에 맞는 해외진출전략을 적극 수립하라”고 강조,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창립 54주년을 계기로 기업이미지(CI) 개선작업을 진행중인 한화그룹은 앞으로 뉴한화를 건설하고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계열사간 상호연계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한화 무역부문은 내년 영업개시를 목표로 러시아 지사를 설립하고 있으며 이후 러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 5개국 등 독립국가연합(CIS)지역진출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도에는 화학·비철금속·석유화학 등 분야의 현지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남미·중동·러시아·중국 쓰촨지역 현지전문가 육성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올해 중동 전략파견단 활동개시를 계기로 합성수지·철강·비철금속·화학제품 등의 거래를 확대하는 한편 기계와 설비플랜트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영업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현재 석유공사 등이 주도하고 있는 대형자원 개발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 인도네시아·호주·마다가스카르·카자흐스탄 등지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 화약부문 역시 해외MBA프로그램과 연수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항공기와 질산제품의 수출실적을 제고하는 한편 동남아 산업용 화약시장 진출을 위해 M&A도 검토하고 있다.

유화업계에 따르면 한화석유화학의 경우 중국과 중동지역을 비롯한 대체투자시장(이머징마킷)을 중심으로 해외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회사관계자는 “현재 중국 광저우·상하이·베이징에 현지 법인이나 사무소 운영을 통해 안정적 영업망을 구축했으며 최종구매자와 직거래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국내시장에서 구축한 시공실적 등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현지 주택사업 및 중동·동남아의 석유화학·발전플랜트 건설사업 진출을 통해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미국 주택사업은 현지 주택개발업자와 조인트벤처를 통한 개발형 투자사업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이외 해외시장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플랜트사업의 경우 석유화학 및 발전사업분야에서 수주단계부터 구매·설계·시공을 포괄하는 일괄수행(EPC) 공사를 중심으로 중동과 동남아 등지로의 해외진출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이밖에 국내 리조트업계 1위인 한화국토개발 역시 내년 동남아에 사업장을 개설하고 장기적으로는 다수의 체인을 형성, 국내시장 체인의 성공에 이어 해외체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그룹 관계자는 “내수에 편중된 사업영역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아이템의 발굴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기존 계열사별 글로벌경영 프로그램으로 그룹 임직원들의 국제감각을 키우고 해외시장에서 향후 글로벌 경영의 기반이 되는 신규수익원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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