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베트남시장 공략 본격화

산업 / 송현섭 / 2006-10-30 00:00:00
박삼구 회장, “베트남 제2 해외전진기지 계획”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베트남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베트남 호찌민 금호타이어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박삼구 회장은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제2의 해외전진기지로 삼아 그룹차원에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타이어원료인 대규모 천연고무농장을 가동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건설사업과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현지사업 진출을 강화,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금호건설은 하노이 신도시개발 및 신공항 공사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는 여타 경쟁업체보다 빨리 현지공장을 가동, 동남아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우선 베트남 호찌민시 레 주양 39번가에 금호건설이 건설하는 31층규모 초대형 주상복합건물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기공식에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17명의 그룹 수뇌부가 참석했다. 베트남 응우웬딴중 총리와 보반끼엣 前총리 등 인사가 참석한 기공식에서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한국의 베트남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인적·물적자원이 풍부한 베트남에 대한 금호아시아나의 투자가 양국경제의 상호협력 및 발전에 기여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호건설은 금호아시아나플라자 건립을 계기로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의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현지정부가 발주하는 각종 토목공사 및 신공항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현지 전문가는 “베트남 경제개발계획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현지정부가 도로·공항·항만·터널 등 사회간접시설(SOC) 건설에 적극적인 만큼 건설사업 기회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차질 없이 진행해 양사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서 본격적인 베트남 건설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건설 신훈 부회장은 “베트남은 한국의 70년대처럼 주택이 크게 부족해 하노이를 비롯한 신도시 주택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도로와 터널 등 산업인프라 구축사업 역시 활기를 띠고 있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금호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플라자에는 모두 2억6,000만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며 대지 4,124평 21층 호텔·오피스텔과 함께 32층짜리 아파트 건설이 이뤄지게 된다. 또한 베트남 호찌민시 중심가인 사이공스퀘어 레 쥬앙(Le Duan)가 39번지에 위치, 오는 2009년 10월 완공이후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을 상징하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외환위기 이후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다 10년여만에 재개된 사업으로 당초 합작투자로 진행돼왔지만 현지정부와 끈질긴 협상결과 금호산업의 100% 단독 투자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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