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 = 체크' 과감히 바꾼다.

산업 / 이정현 / 2006-07-10 00:00:00
짝퉁방지 위해 새 로고 도입

영국 명품 메이커 버버리가 체크 무늬만 고집하던 브랜드 이미지 전략이 대폭 수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버리의 최고경영자(CEO) 안젤라 아렌츠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말을 탄 기사와 버버리 창업자인 토머스 버버리가 흘려쓴 서명을 새로운 브랜드 로고로 채택키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 로고는 핸드백과 구두,스카프 등 액세서리 신상품들에 쓰일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아렌츠는 "너무 오랫동안 체크 무늬 로고만 써왔다"며 "앞으로 일부 신상품에는 새로운 아이콘들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버버리의 이 같은 브랜드 전략 수정이 여러 가지를 동시에 계산한 것이라며 우선 트렌치코트 메이커로 너무 이미지가 굳어진 데서 벗어나 종합 명품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체크 무늬 브랜드가 너무 알려져 오히려 회사 비즈니스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극복하겠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 버버리의 체크 무늬를 모방한 '짝퉁'이 전세계적으로 애용되고 있는데 제동을 걸려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덧붙였다.

아렌츠는 백화점 입점에 치중해온 그간의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독립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뉴욕 맨해튼의 월가에는 남성 전문점을 열고 미국의 중부 소도시들은 캐주얼 전문점으로 집중 공략하는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여성 명품의류 전문 메이커 리즈 클레어본 수석부사장을 떠나 버버리에 합류한 아렌츠는 CEO에 취임한 지 갓 4일 만에 이처럼 브랜드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는 등 버버리에 새바람을 몰고와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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