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의 결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전...LG, AI 경쟁력 강화

기업분석 / 최봉석 / 2019-11-26 16:39:44

LG 4개 계열사, 손정의 'AI 펀드'에 200억 공동 출자…"AI 분야 집중 투자"
LG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공유?통합 통해 AI 경쟁력 강화


LG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빅데이터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AI, 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LG)
LG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빅데이터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AI, 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LG)

[토요경제=최봉석 기자] LG그룹이 손정의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소프트뱅크 인공지능(AI)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해 유망 AI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는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AI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를 확대 중이다.


아울러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계열사 통합 AI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가 벤처캐피탈인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손을 잡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유망 AI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도 나선 것은 구광모 회장이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7월 구광모 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회동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속전속결로 대형 투자가 이뤄지면서 구 회장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의 변화와 변혁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선제적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관련업계와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조성 중인 약 3200억원 규모의 펀드(Growth Acceleration Fund)에 200여억원을 공동 출자키로 했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이와는 별도로 미래 준비와 기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5,000억원을 출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캐피탈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운영하고 있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이와 관련 “기존의 틀을 깨고 차별화 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경영진과 AI, 빅데이터 업무관련자 600여명이 참석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구매 성향을 예측하는 기술, 제조분야에서 불량 제품을 검사하는 기술 등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또 LG는 이날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기반으로 다수의 그래픽 처리장치(Multi GPU) 활용이 가능해져 딥러닝 작업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킬 수 있는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했다.


AI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지와 최신 알고리즘(소프트웨어) 및 빠른 연산 속도를 가진 컴퓨터(하드웨어)와 연관돼 있다.


특히 빠른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최근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미래 성장동력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슈퍼컴퓨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LG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코딩을 하지 않더라도 마우스 클릭 등으로 화면에 있는 메뉴를 선택해 작업할 수 있도록 사용자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했다.


또 AI 개발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 간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유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아마존, 구글 등과 협업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LG가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한 까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이 더욱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모델, 문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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