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리 3배 차이

산업 / 이선호 / 2006-07-04 00:00:00
서울 투자수익률 14.31%, 양천구 33.49%, 용산구 20.15% 상승

올 초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이어지는 콜금리의 인상에도 수도권 아파트 투자수익률은 여전히 은행금리 보다 높았다.

올 상반기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투자수익률은 각각 14.31%, 10.97%로, 콜금리(4.25%)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한 영향으로 강남권에서 양천구, 용산구 등 비강남권 지역 투자 수익성이 크게 상승폭을 가졌다.

비강남권 최고 18% 상승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투자수익률은 14.31%에 달했다.

이는 연 초 1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했다가 임대를 놓은 후 6월에 되팔았다면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합쳐 1,431만 원을 남겼음을 뜻한다. 1월 기준 예금은행 평균수신금리가 4.14%였던 점을 감안하면 같은 금액을 은행에 넣어 둔 경우보다 수익이 3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서울 구별로 살펴보면 무려 33.49%의 수익률을 기록한 양천구의 올 상반기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용산구(20.15%), 강남구(19.80%), 서초구(17.57%), 강서구(17.02%), 동작구(15.99%), 송파구(14.63%), 영등포구(14.61%) 등이 서울시 평균 투자수익률을 웃돌았다.

강남권을 제치고 투자수익률 1위를 기록한 양천구는 임대수익률은 1.9%로 전체 25개 구 중 21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뛰어난 주거커뮤니티와 학군수요를 바탕으로 상반기 집값 고공행진을 거듭한 덕에 자본수익률 31.59%를 기록하며 당당히 서울 구별 수익률 1위에 등극했다.

미군기지 공원 조성 등의 호재와 서울시의 ‘U턴 프로젝트’로 집중 조명 받고 있는 용산구는20.15%의 수익률로 양천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용산구 역시 임대수익률은 1.98%를 기록해 서울시 평균 임대수익률(2.16%)를 밑돌았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 역시 노후한 시설 탓에 임대수익률은 1.47%로 서울 25개 구 중 꼴지에 랭크됐다. 반면 시중 유동자금이 대거 몰린 재건축 단지와 고공행진을 거듭한 중대형아파트에 힘입어 전체 투자수익률은 19.80%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강남구와 함께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는 서초구가 17.57%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9호선 개통 호재로 강서구(17.02%)와 동작구(15.99%) 역시 높은 투자 수익을 올렸다.

투자수익률이 서울시 평균을 웃돌았던 지역은 대부분 임대수익률은 낮은 반면, 자본수익률이 상위권에 랭크되는 특징을 나타냈다. 즉, 안정적인 임대수익보다는 매매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이 투자수익률을 결정한 셈이다.

상반기 시중금리와 비슷한 수익성을 보이는데 그친 동대문구(4.44%), 강북구(4.49%), 중랑구(4.54%), 도봉구(4.95%), 노원구(5.04%) 등의 임대수익률은 서울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임대사업을 하기에는 최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투자수익률 10.97%
과천, 의왕, 군포 고공행진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의 올해 상반기 자본수익률은 8.46%, 임대수익률은 2.51%로 총 투자수익률은 10.97%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자본수익률은 서울시 보다 4% 가량 낮았지만 임대수익률은 0.35% 가량 높게 조사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과천시(19.40%), 의왕시(19.22%), 군포시(19.18%), 용인시(16.29%), 고양시(15.47%), 안양시(14.27%), 김포시(12.87%), 하남시(12.50%), 광주시(11.13%) 등이 경기도 평균 투자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는 정부청사 이전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에 대한 기대심리와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19.40%의 투자수익률을 기록, 경기도 지역별 투자수익률 1위에 올랐다. 반면 높은 매매가와 노후한 시설 탓에 임대 수익률은 경기도에서 가장 낮은 1.33%로 조사됐다.

의왕시도 용인, 평촌 등 버블세븐지역에 대한 풍선효과로 19.22%의 수익률을 보였다. 산본신도시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덩달아 집값이 크게 오른 군포시는 19.18%의 투자수익을 얻었다. 이밖에 버블세븐으로 지목되며 올 초 수직 상승하던 집값에 제동이 걸린 용인시(16.29%), 행신동·화정동을 중심으로 ‘집값 담합’ 논란을 일으켰던 고양시(15.47%)가 뒤를 이었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평군(-3.26%)을 비롯해 동두천시(2.81%), 의정부시(2.93%), 포천시(3.24%), 연천군(3.47%) 등 경기 북부 지역은 투자 수익성이 시중금리를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 산본, 중동, 분당, 평촌 등 5대 신도시의 총 투자수익률은 19.62%로 서울평균 투자수익률(14.31%)을 큰 폭으로 앞섰다. 입주민들 사이에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강했던 산본이 27.91%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으며, 이어 평촌(26.09%), 일산(22.17%), 분당(16.32%), 중동(16.14%)이 뒤를 이었다. 산본의 경우 임대수익률에 있어서도 2.97%로 가장 높게 조사돼, 자본수익과 임대수익을 고루 얻을 수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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