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선언 … IT 업계 지각변동 예고

산업 / 박진호 / 2014-05-26 09:05:58
시총 3조 4천, 코스닥 2위 공룡 인터넷 기업 등장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국내 IT 업계에서 포털의 선두주자로 꼽혔지만 2위로 한 발 물러선 뒤 오랫동안 절치부심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이 모바일 메신저 업계에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키며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한 카카오를 공식적으로 합병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26일, 합병 계약을 완료하고 통합법인인 '다음 카카오'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시가총액 규모 3조 4000억 원에 이르는 거대 인터넷 통신(IT)업체가 탄생하게 됐으며 포털과 모바일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이버가 독점해왔던 이 시장에서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과 카카오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하고 이미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8월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어 올해안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합병 형태는 기준 주가에 따라 약 1: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다.


통합법인은 당분간 다음과 카카오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을 우선적으로 하여 순차적인 통합에 나설 계획이다. 통합법인의 직원수는 다음의 1600명과 카카오의 600명을 합쳐 총 22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각자의 핵심 역량을 통합하여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결정했다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다음은 PC통신을 시장을 이어받은 인터넷 시대의 개막과 함께 한메일로 대표되는 이메일 서비스와 카페, 검색 서비스 등으로 국내의 인터넷 트레이드를 선도해왔다. 카카오는 2006년 설립되었으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성공으로 모바일 플랫폼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이어 카카오스토리를 성공시키며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강점을 갖고있는 다음과 카카오는 각각의 강점인 검색 네트워크 플랫폼과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의 최세훈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서비스 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 또한 이번 합병으로 인해 양사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하며, "모바일을 비롯해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발전 방향의 목표를 밝혔다.


양사는 26일 오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합병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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