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폭탄 무색…서울 아파트 몸값 더 올라

산업 / 송현섭 / 2018-01-05 13:37:18
강남 재건축 위주로 전주대비 0.98%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 아파트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올해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비롯해 정부의 강화된 부동산 규제들이 시행되지만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서도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인데 시장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 없이 모자라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지난 4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6% 올라 전주 상승률 0.20%보다 변동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유지한 강남구는 불과 1주만에 0.98%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데 힘입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작년 12월 18일 0.18%, 25일 0.20%에 이어 지난 1일 현재 0.26%로 최근 3주 연속 상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대업 등록이나 매각을 꺼리고 있는 다주택자가 최후까지 가져가야 할 우선순위로 보면 강남이 단연 1번”이라며 “일부 공공임대 위주 공급계획으로 강남에 몰리는 시장수요를 맞출 수 없지 않느냐. 그만큼 서울 아파트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서울시도 공공임대를 늘리고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 재건축은 막겠다는 식으로 가지 않느냐”면서 “제한된 공급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수요가 있는 한 가격이 떨어질 리가 없다. 주택공급을 안 늘리고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려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반증하듯 감정원 조사에선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강세인 강남구가 지난주 0.57%에서 1일 현재 0.98%로 올라 2012년 5월 주간 아파트가격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송파구는 지난주 0.38%에서 1일 기준 0.85%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초구 역시 0.29%에서 0.39%로 상승세가 눈에 띈다.


송파의 경우 작년 11월27일 1.02%의 상승률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 반전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역대 2번째 상승폭으로 강남권 아파트 몸값이 오르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다만 감정원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3개 자치구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오는 4월 이후 매물이 감소될 것을 우려하는 일부 수요가 몰려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비강남 서울 아파트 가격은 목동 신시가지 위주 재건축 기대로 양천구는 0.23% 상승, 전주와 같은 수준의 변동 폭을 보였고 뉴타운 호재가 있는 동작구도 0.33%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반해 금천구는 상승세가 꺾여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강동구는 0.28%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0.03%P 줄고 계절적 비수기로 마포구는 0.11%, 은평구와 강북구가 각각 0.02%·0.06%로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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