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3년만에 '달콤한 우승'

산업 / 이선호 / 2006-06-30 00:00:00
악천후로 4라운드 사흘 걸려…2003년 이후 첫승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부즈앨런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에서 3년만에 우승한 벤 커티스(미국)가 6일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최종 4라운드 18홀을 끝내는데 사흘이 걸린 것이다. 이는 1980년 투산오픈 이후 26년 만이다.

2홀을 남겨 놓고 2위와 7타차 선두여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해 놨던 커티스는 마지막 18번홀 퍼트를 마친 후 주먹을 하늘 높이 치켜세웠다.

이날 재개된 2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최종 스코어는 2위를 5타차 따돌린 20언더파 264타였다.

악천후로 경기가 미뤄지는 바람에 남은 갤러리는 40여명에 불과했지만 기쁨은 컸다. 그는 “이 순간을 3년이나 기다렸고 마침내 왔다”면서“악천후에도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 준 대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거뒀던 커티스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4년에는 20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지난해에는 24개 대회에서 8차례의 컷 통과가 고작이었다.

올 시즌에도 '톱10'에 단 한 차례도 입상하지 못했다. 커티스는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이번 대회에서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이 대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킨 끝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건 1984년 그레그 노먼(호주) 이후 22년 만이다. 또 이 대회 36홀(15언더파 127타)과 54홀(19언더파 194타) 최소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빌리 안드레이드(미국),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닉 오헌(호주), 스티브 스티리커(미국) 4명이 준우승(15언더파)을 차지했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공동 26위(8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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