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국내 카드사용액 10조9000억원

산업 / 송현섭 / 2015-02-01 15:08:37
신한카드 "제주지역 카드결제 증가율 104.6% 달해 최고"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신한카드와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업무 지원기관 한국문화정보원이 '2014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 사용액 분석' 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국내 카드사용 규모도 커지고 있다. 서울 명동거리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문구가 적힌 간판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는 작년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대비 38.8% 늘어난 10조9000여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내국인 신용카드 사용액 460여조원의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적별로는 중국 56.3%, 일본 15.4%, 미국 7.8% 등 순이다.


중국인들의 카드결제 액수는 6조1300억원으로 전년대비 62.6% 늘었고 일본도 1조6800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전체 17위에 0.4%의 비중을 보였으나 전년대비 110.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작년 7월부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고 지자체들의 의료유치 활성화 노력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탄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중국인 지출의 급성장은 지난해 2월 양양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청주공항과 김해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72시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쇼핑관련 지출규모가 전체의 절반 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의 카드결제 규모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쇼핑이 가장 많았으며 숙박, 음식, 의료 등 순으로 지출액이 높았다. 쇼핑 결제액은 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47.7%에 달했는데 전년보다 44.2%나 급증했고 숙박은 2조8200억원으로 34.1%, 음식은 8600억원, 의료는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의료업종으로 전년대비 5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유치 활성화로 인해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의료분야 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013년말 개원한 중동지원센터에서 의료지원 서비스가 강화돼 중동지역 국가들의 의료분야 지출이 증가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지출액 증가율을 기록해 전체 5위에 랭크된 점이 눈길을 끈다. 액수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부산·인천의 뒤를 이은 제주에서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104.6%에 달하고 있어 경기 56.6%, 서울 49.4%를 앞지르고 있다.


다만 서울이 7조92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72.8%를 차지하고 번화가인 명동이 있는 중구가 30%, 가로수길로 유명한 강남구는 13%의 비중을 나타냈으며 경기 8300억원, 부산 6200억원, 인천 4900억원, 제주는 48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홍콩과 태국·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년대비 104.6%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면세점 쇼핑이 주요 지출업종이지만 서울 본점에서 누적 집계하는 방식이란 점에서 실제 지출규모는 현실과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를 고려하면 제주도에서 실제 외국인의 카드결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 관광·의료·스포츠·문화체험 등 순


쇼핑·숙박·음식을 포함한 관광부문이 7조8800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중국 64.8%, 미국 7.3%, 일본 7.1% 등 순이었으며, 일본은 엔저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2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부문은 5000억원으로 개인병원이나 종합병원·치과병원 등 지출액이 많았으며 중국인이 53%, 러시아 16.6%, 미국 9.1% 등 신용카드 결제규모가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중국이 피부과나 성형외과 위주의 개인병원 지출이 많고, 러시아는 중증질병 치료를 위해 종합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대비 카드 사용실적 증가폭이 큰 국가는 카자흐스탄 152.9%, 인도네시아 106.9%, 아랍에미리트 91.2% 등이며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동지역 국가에서 의료관광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부문은 883억원으로 실외골프장과 종합레저타운/놀이공원, 스포츠센터/레포츠클럽에서 사용됐는데 경기 58.7%, 제주 19.3%, 서울 6.3%로 많이 결제됐다. 또한 문화체험부문은 705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성장해 이용/미용 50.6%, 공연장/극장 18.4%, 대중목욕탕 11.2%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 62.9%, 일본 12.8%, 미국 11.1% 등 순이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카드이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개발에 활용하고 과학적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의료 및 스포츠 등 세부업종 분석기준을 명확히 해 관계당국의 통계데이터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민관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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