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금속가공 등 구조조정 추진설 ‘솔솔’

산업 / 송현섭 / 2017-12-24 10:10:03
업황 부진 장기화에 중소기업 직격탄…정책지원 시급
자동차 산업의 부진으로 부품업계가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자동차 부품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자동차산업의 업황이 부진으로 금속 가공업과 자동차 부품업계가 동반 위기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174개사로 기계제조 26곳, 금속가공 23곳, 자동차부품 16곳, 도매·상품중개 14곳, 부동산업 11곳 등 순이었다.


특히 구조조정 대상 자동차 부품회사는 작년대비 11개사가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유관 분야인 기계제조분야 역시 7곳이 늘어나 불황의 그늘을 실감하게 만들고 있다.

이달초 발표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미만 중소기업 신용위험 평가결과 C등급 61곳, D등급 113곳이 올해 최종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다만 중기벤처기업부와 협약에 따라 일부 업체는 정부의 재기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경영개선이 불가능한 대부분은 청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결국 자동차 부품업체들 중 전체의 81%인 16개사가 법정관리 내지 청산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결과로 정부의 체계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상황이 이쯤 되자 일각에선 정부가 내년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을 준비하면서 조선·해운업에 이어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할 것이란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발표한 새 기업구조조정 추진방향에 따라 선제적으로 산업진단이 필요한 주요 업종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구조조정 대상 업종을 구체화한 바 없으며 조선업에 이어 자동차관련 업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대신 완성차업계에 대한 지원방향을 밝혔다.


정부는 “현재 자동차산업의 혁신성장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자율운행차와 전기차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중견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만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부품관련 중소기업들이 몰려있는 울산과 대구·경북지역에선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길어지자 지역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


대구의 한 중소기업 경영자는 “고용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할 때 구조조정보다 지원 대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면서 “당장 내년부터 산업용 심야 전기료가 오르고 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자동차산업의 고용효과와 후방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품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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