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상생관계 급진전

산업 / 송현섭 / 2017-12-20 10:24:13
임금인상 자제·성과금 축소…사내하도급 3500명 특별고용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에 잠정 합의해 파업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됐다. 자동차 생산공장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19일 오후 늦게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37차 본교섭에서 2017년 임단협,에 잠정 합의해 파업사태가 정리됐다.


20일 현대차와 노동계에 따르면 이번 합의안은 ▲자동차산업 위기를 반영한 임금·성과금 인상 자제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방안 마련 ▲4차산업혁명 대응 노사 공동협의체 구성 등이 골자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 경영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상황을 감안해 합의안을 도출했다”면서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현대차 노사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력시장에서 판매 부진과 원·달러 환율하락과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성과금 인상을 자제키로 했다.


따라서 정기승호와 별도승호를 포함한 근로자의 기본급은 5만8000원 인상되고 성과금과 격려금은 300%에 280만원이 추가되며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가 지원된다.


이는 현대차 노사가 자동차산업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토대로 지난 3년간 임금성 부문 축소 합의한데 이어 올해도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성과금 또한 축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막판 쟁점이었던 정년 연장은 불발된 대신 현대차 노사는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 오는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추가 특별 고용키로 했다.


따라서 올해까지 특별 고용된 6000명을 포함해 총 95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직영으로 일하게 되며,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촉탁계약직 인력운영 규모도 현재의 50%로 감축된다.


산업계에선 이번 합의가 당초 정년 연장을 둘러싼 노사갈등의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양측은 최근 위기 인식을 공유하고 고용 안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방점을 찍었다.


실제로 현대차 노사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 구매시 직원들이 10만원 한도에서 사용하는 금액만큼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그랜트식 특별 성과배분에 합의했다.


또한 노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어린이들의 올바른 도로교통 문화의식 확립을 돕는 ‘키즈 오토파크’ 시설을 울산 강동지역에 조성, 노사 사회공헌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3년간 30억원에 달하는 ‘사회공헌 특별기금’을 별도 적립키로 했다.


한편 노사는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해 종전 ‘친환경차 관련 노사대책위’를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 발전 대응 관련 노사대책위’로 확대 구성, 사내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창립 50주년, 노사관계(노조설립) 30주년을 맞아 품질향상을 위한 노사공동 노력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키로 했다”면서 “대외 이미지 개선활동에도 노사가 동참하고 내수 판매 증진에도 기여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신차의 적기 양산과 관련해서도 노사가 함께 신차의 성공적인 런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노조의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에 대한 불합리 요구에 대해선 회사가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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