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윤진' 모성 강한 엄마되다

문화·라이프 / 장해리 / 2007-11-12 11:02:34
영화 '세븐데이즈' 딸 위해 납치범과 사투

"시나리오 맘에 들어"…결과적으로 만족


“가장 익숙하고 편할 때가 떠날 때라고 생각했어요”


‘2005년 에미상 최고 드라마상 수상, 해외 180개국 수출, 미국내 시청률 1위’ 미국 최고 화제의 드라마 '로스트' 속에 한국인 배우 김윤진이 있다.


데뷔작 '쉬리'의 대성공과 영화 '밀애'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한 김윤진이 충무로의 잇따른 러브콜을 마다하고 소리 없이 한국을 떠난지 3년.


할리우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로스트'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윤진이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스타로 돌아왔다.


영화 '세븐데이즈'에서 김윤진은 자신의 딸을 납치한 유괴범과 7일간 사투를 벌이는 냉혈하지만 모성이 강한 변호사로 국내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췄다.


시사회를 위해 지난달 28일 저녁 하와이에서 입국한 김윤진은 “다섯시까지 하와이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웃음 지으며 여유로운 말문을 열었다.


“여배우로 살면서 이렇게 탄탄하고 복잡한 캐릭터의 시나리오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바로 하고 싶었다. 연기할 때는 상황에 맞게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 열심히 하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극중 모정 연기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힘든 것 같다. 평소에도 감정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서 어디까지 보여줘야 하는지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표현이 잘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대개 배우들은 연기를 하면서도 예뻐 보이려 한다. “이제껏 맡았던 역할들이 예쁜 역할이 아니라 걱정은 없었다. 7일 동안 불가능한 미션을 받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주이기 때문에 초췌한 모습이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도 예쁘게 보이는 방법은 잘 모른다. 그냥 감정대로 하려 했다.”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은 올 초부터 끊임없이 지적돼온 ‘유괴 문제의 상업화’에 대해 “유괴가 주 소재였다면 시나리오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아역배우에게 연기지도를 할 때 가장 힘들었다”며 “한 없이 순수한 어린아이에게 연기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난감했다. 모성애에 포커스를 맞췄다. 또 유괴보다는 납치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윤진에게는 대만족을 표했다. “촬영 첫날 ‘사랑하는 감독님께’라고 메일이 왔는데 이제까지 불만들을 모두 써놓은 편지였다. 하지만 그런 불만 사항들이 모두 애정으로 다가오더라. 정말 행운이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배우와 감독같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누나같은 친근한 느낌도 많이 들었다. 이런 것들이 모든 스태프들에게 전해지다 보니 촬영 내내 훈훈했다.”


김윤진은 “기회가 된다면 오빠와 함께 다시 작품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화답했다. 영화 '세븐데이즈'는 11월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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