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좌장' 서청원, '세월호 참사'에 격노

산업 / 박진호 / 2014-05-14 23:41:35
강병규 안행부 장관에 반말·고성, "당장 그만두라"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친박계의 좌장' 서청원 의원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정부의 대처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서 의원은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강 장관에게 "즉시 사퇴하라"고 윽박을 지르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동안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와 부실한 대응이 도마위에 오르고,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과 위기 관리 능력까지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정부는 여전히 책임 회피와 국민 여론과 어긋난 행보를 어이가고 있어 민심 이반이 극심해지고 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가장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서 의원이 직접적으로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안행부 장관을 거칠게 몰아붙이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안행위 전체회의의 '세월호 참사' 관련 첫 현안 보고 자리에서 정부 측 인사들은 여야 의원들로 부터 날카로운 질문을 받으며 시종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대로 야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의 문제를 거론하며 강력하게 성토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중진의원이기는 하지만 '비박계'의 대표 인사로서 이번 정권들어 박 대통령과 계속된 거리를 두고 있는 이재오 의원 역시 목소리를 높히며 정부의 대처를 비판했다. 그런데 친박계의 대표인물이자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서 의원 마저도 정부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서 의원은 강병규 안행부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고 말을 흐리자 호통을 치고 반말까지 던져가며 분노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이 "살릴 수 있는 아이들을 국가가 죽였다. 등의하느냐"고 질문한 것에 강 장관이 대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자 서 의원은 "잘못했다고 얘기하라"라고 소리를 지른 뒤 "네가 다 죄인이다. 뭐 그렇게 변명이 많냐"라며 호통을 쳤다


서 의원은 끝내 강 장관에서 "사태를 수습할 능력이 아무것도 없다"고 비난한 뒤 "오늘 당장 사표를 내라"고 말한 후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서 의원은 이날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서 '세월호 사고 반성과 진상조사 및 국가재난방지체계 혁신을 위한 특별법'을 소개하고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이를 통해 희생자 유족과 피해잘들에 대한 보상과 취업 등 생계지원은 물론 진상조사를 위한 초당적 특위 구성,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과 재산 추징 등을 강조했다.


또한 정치권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최우선 적으로 국민 앞에 반성하고 엎드려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주자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서 의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민심 이반과 정치불신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수습을 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행보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당보다도 더욱 강력한 공세로 정부를 몰아붙이는 역할을 스스로 맡으면서 당 안팎의 여론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사태 해결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태도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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