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특허분쟁 극복하고 국제 기술력 공인

산업 / 박진호 / 2014-05-12 11:07:35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프랑스 크라이오스타(Cryostar SAS)사와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


프랑스의 크라이오스타 측은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 5월 유럽지역에 특허 등록한‘선박용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iVAR-FGSS)’에 대해 ‘진보성과 특허성이 없다’며 특허 등록 무효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유럽 특허청(EPO)은 최근, 이러한 크라이오스타 측의 소승을 기각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특허소송 승소는 국내 기업이 유럽 특허시장에서 유럽 기업을 상대로 한 법률 공방에서 승리를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다. 특히 기술력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인정받음으로 인해 해외 업체 독점 견제하고 국내 기자재 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계기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특허청의 이번 판결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자사가 독자 개발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에 대한 기술력과 독창성을 유럽 지역에서 재확인 받게 되어, 오히려 이번 소송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선박용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기술은 차세대 선박으로 각광받는 천연가스 연료 선박의 핵심 기술로 대우조선해양은 4년여의 기간을 거쳐, 탱크에 저장된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를 지난 2011년에 개발해냈다.
이 연료공급장치는 세계 최대 선박엔진 회사 만디젤(MAN-Diesel)이 만든 고압가스분사식 엔진과 함께 선박에 장착할 경우 연료 효율은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낮출 수 있어 친환경 선박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12월, 미국에서 건조 중인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선에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를 설치하는 계약을 수주했고, 캐나다 선주로부터도 해당 장치가 설치되는 세계 최초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이러한 대우조선해양의 약진에 해외 선진 조선해양 부품업체들은 핵심기술인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의 유럽 내 특허 등록 및 한국 기자재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견제해왔고, 이번 특허 소송 역시 이러한 과정의 연장선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기술기획그룹 배재류 이사는 “지난해 12월,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특허기술을 국내 중소 기자재 업체들에게 이전하는 MOU를 체결해 국내 기자재 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왔다”며, 해당 기술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특허권과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 업체가 펼쳐온 견제를 막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특허소송에서의 승리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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