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만에 20승,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위기론'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1-24 21:51:01

[토요경제=부천, 박진호 기자] 우리은행이 24일, 하나외환과의 5라운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20승 고지에 올랐다. 시즌 23경기 만에 거둔 20승이다.


우리은행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2-13시즌과 2013-14시즌에는 각각 25경기와 24경기 만에 20승을 달성했다. 개막 16연승을 달린 올 시즌은 예년보다 훨씬 분위기를 타며 승리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이러한 기세에 대해서도 “지난 시즌과 별 차이 안 난다”고 받아쳤다. 위 감독 스스로도 올 시즌 선수들의 플레이가 작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 결국 이러한 것이 위 감독 스스로 지금 시기를 우리은행의 ‘위기’라고 지적한 이유였다.
위 감독은 막판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2위 팀과 4게임 이상 여유를 가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위기’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위 감독 스스로도 다른 팀의 추격에 선두 자리를 뺏길까봐 ‘위기’라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초반 연승으로 인해 특별한 위기 없이 시즌을 치른 것이 오히려 나중에 독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경계를 나타냈다.
때문에 위 감독은 이날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팀이 20점 이상을 이기고 있었음에도 목소리를 높이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다그쳤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낸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 위기의식을 주문해놓고 내가 편하게 앉아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감독이 먼저 달라져야 선수들도 확실히 자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론을 펼쳤다.
“밖에서 볼 때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가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위 감독의 ‘위기론’은 우승을 확정짓기 전까지 조금의 빈틈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심리적 독려를 의미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2위 신한은행을 4.5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남은 경기는 12경기. 정규리그 순위싸움에 급박함을 느끼지 않고 있는 유일한 감독인 위성우 감독은 분명, 정규리그 그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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