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발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21조원 증발

산업 / 황지혜 / 2006-10-09 00:00:00
코스닥 하락종목수 역대 최다...증시기록 속출 개인 순매도 규모 6600억대 2년새 최고

북한의 핵실험 감행 소식은 주식 시장에도 말 그대로 '핵폭탄급' 충격을 가져와 하루만에 총 21조원이 넘는 돈이 허공으로 증발하는 등 이례적인 증시기록이 속출하고 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수와 개인 순매도 규모 등도 시장별로 역대 또는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연휴 전보다 32.60포인트(2.41%) 급락한 1,319.40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무려 48.22포인트(8.21%) 급락, 연중최저치인 539.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양 시장의 시가총액은 총 710조760억원으로 전 거래일의 731조5,930억원보다 이날 하루 21조5,000억원 이상, 북한 핵실험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인 지난 2일보다는 2거래일 만에 33조원 이상이 각각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6조원, 코스닥시장에서 5조원이 각각 사라졌다.

또 코스닥지수의 이날 하락률은 9.11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던 지난 1월 23일의 9.62%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큰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의 낙폭은 올 들어 11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의 하락종목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각종 기록도 속출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체 종목의 97%에 가까운 923개 종목이 하락했고, 무려 287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락종목수는 역대 최다, 하한가 종목수는 역대 8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락종목수도 2002년 6월26일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39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은 전체의 93%인 780개에 달했고, 이중 5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더불어 양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도 2년여만에 최대 수준에 달했다. 이날 정규장 중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016억원, 6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은 지난 2004년 1월9일, 코스닥시장은 2004년 4월22일 이후 최대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타지수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여섯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지혜
황지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황지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5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