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8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3000억 원이 넘는 횡령과 배임은 물론 2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사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상법 위반, 증권거래법 위반 등 모두 7가지 혐의를 적용하여 구속 기소했다.
강 전 회장은 현재 계열사 부당 지원과 관련하여 2843억 원을 배임하고 회사 자금 557억원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STX조선해양의 2조 3264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와 허위 재무제표를 통한 9000억 원의 사기대출과 1조 7500억 원 상당의 회사채 부정발행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재정이 악화된 STX건설을 살리기 위해 STX중공업, STX에너지, 포스텍, STX엔진, STX리조트 등 11개 계열사를 동원해 기업어음(CP) 매입이나 유상증자, 연대보증 등을 지시하여 계열사에 큰 손해를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STX건설의 차입금 상환과 채무변제를 위해 총 1784억 8000만 원 상당의 CP를 매입했지만 이중 절반이 넘는 948억 8000만 원이 상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12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 사업과 관련하여 계열사를 연대 보증하는 방법 등을 통해 회사에 2800억 원의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빼내 개인 채무를 갚는 등 약 55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 외에도 변모 전 STX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모 전 STX 경영기획본부장, 김모 전 STX조선해양 CFO, 홍모 전 STX조선해양 부회장을 구속 기소하고, 이희범 전 STX중공업·STX건설 회장과 권모 STX건설 경영관리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희범 전 STX중공업 회장은 현재 LG상사 부회장이다.
검찰은 STX가 회사 차원에서 정관계에 접대에 나섰던 정황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강 전 회장이 STX에서 차용한 32억 원과 비자금 15억 원의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강 전 회장이나 다른 임직원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 2월 STX중공업이 강 전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함에 따라 강 전 회장의 자택과 ㈜STX,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건설 등을 압수수색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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