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팽목항 찾아 "세월호 사태, 무한책임 느낀다"

산업 / 박진호 / 2014-05-05 00:47:36
최선 다해 구조작업 진행하고, 책임자 처벌 재확인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아 실종자 수색작업을 독려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방문하여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실종자 수색 작업과 관련한 불만과 요구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하고, 가족들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용기 편으로 진도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팽목항에 도착해 실종자 가족들이 설치한 가족대책본부 천막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안내로 들러, 가족 50여명과 비공개 대화에 임했다.
가족 중 한 명은 “여기 계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어떻게 하실 것이냐”고 항의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을 강력하게 나타냈고 박 대통령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 대통령은 합동수사본부에서 사고원인과 경위를 단계별로 찾고 있다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설명하며,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 다한 사람은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가족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의 고성과 통곡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시신확인소로 이동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나온 인원을 확인하고 시신 확인에 더욱 정확성을 기해달라는 부탁을 했으며, 실종자 수색작업 중인 바지선으로 향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잠수사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다. 정부의 사고 대응 및 수습 등에 대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진도 현지에 박 대통령이 다시 방문을 한 것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여론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이를 직접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와 지난 2일 종교지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번 참사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지만 피해자들과 국민 앞에 진정성 있는 사과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책임으로부터 회피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가안전대책의 문제점이 지적됨과 동시에 정부 인사들의 행동과 발언으로 인한 물의가 이어지며 국정 운영에 대한 포괄적인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격앙된 여론을 수습하고, 구조현장을 다시 한 번 점검하며, 사고 대처에 부족함이 없도록 직접 독려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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