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한파로 난방수요 급증하자 전력수급 ‘비상’

산업 / 송현섭 / 2018-01-26 13:24:19
전력거래소, 수요자원 시장제 참여 기업들에 전력사용 감축 요청
최근 초강력 한파로 난방용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자 국내 전력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발전소의 통제실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최근 연일 시베리아를 방불케 하는 매서운 추위로 난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는 26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전력사용 피크 시간대 수요자원(DR : Demand Response)시장제도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전력 사용량 감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기 사용량 감축요청은 올 겨울 들어 8번째로 발령된 것으로, 3일간 연속 감축요청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14년 관련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사상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에서 오전 11시 30분까지 평소 사용량이 167만㎾ 정도인 621개사에 참여를 요청했고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까지는 50만㎾의 497개사에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전력거래소는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평시 사용량 13만㎾의 1313개사에 전력 사용량을 감축토록 요청하는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전력수요 감축요청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시간 30분간 난방용 전력사용 피크타임에 수요 집중을 막아 추가 절전이 이뤄진 것으로 일단 수요감축 요청이 발령되면 해당 업체는 사전 계약된 범위에서 절전시책에 참여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순간전력수요는 난방용 전력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며 8500만㎾를 넘었는데 역대 최고전력수요는 지난 25일 8725만㎾ 기록으로 확인되고 있다.


산업계 일각에선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신규 발전소 건설과 부수되는 전력설비를 늘리는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로 전환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도권에서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랜트를 가동하는데 전력 사용량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큰 부담이 된다”며 “물론 사전 계약된 부분에서 겨울철 절전시책에 동참해야 하지만 앞으로 산업용 전기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궁극적으로 전력수급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갈수록 일상생활에서도 전기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추가 공급 없이 전력수요 관리만으로는 역부족일 것 같다. 소규모 제조업체들 입장에선 전력 공급량을 늘리고 전기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2014년 12월 18일과 2016년 1월 28일, 8월 22일 등 2016년까지 정부의 긴급 절전시책이 발동된 것은 총 3회에 불과했으나 냉·난방 전력사용 급증으로 작년부터 발령이 잦아졌다.


실제로 정부는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수요가 급증한 지난해 7월에만 12일과 21일 등 2번의 긴급 수요감축을 요청했고, 난방전력 수요가 몰린 12월 들어 13일·14일·20일 등 총 5차례의 해당 기업들에게 긴급 전력수요 감축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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