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수빅조선소, 2만10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선 인도

산업 / 송현섭 / 2018-05-21 17:28:54
갑판 축구장 4배 극초대형 선박…적재 컨테이너 일렬로 서울~평창 거리
한진중공업 해외법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한 2만10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위용. <사진=한진중공업>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한진중공업은 25일 해외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 Inc.)가 2만10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최종 마무리하고 선사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수빅조선소는 프랑스 최대 해운사 CMA CGM이 2015년 발주한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가운데 1차선 건조를 완료하고 오는 26일 최종 인도하는데, 인도서명식은 CMA CGM 임원단과 조선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길이 400m, 폭 59m, 깊이 33m 규모로 한 번에 20피트 컨테이너 2만1000개를 적재하는 극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ULCS : Ultra Large Container Ship)인데, 갑판만 축구장 4개 넓이에 적재된 컨테이너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127km로 서울에서 평창까지 거리와 같다.


수빅조선소 관계자는 “현재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라며 “수빅조선소가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완벽히 건조해 인도하면서 글로벌 조선소로서 역량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은 통상적으로 크기가 클 수록 한 번에 적재할 수 있는 컨테이너의 숫자가 늘어나 운송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수익성과 운항효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컨테이너 선사들간 인수합병이 잦아지며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축된 물동량으로 인해 해운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만큼 컨테이너선 대형화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수빅조선소는 앞서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위해 총 300만㎡의 부지에 길이 550m, 폭 135m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를 적극 활용해 대형선 건조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ULCS 등 극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한 수빅조선소 도크는 1차선과 동일한 규모의 2만1000TEU급 2·3차선의 동시 건조가 가능할 정도며, 첨단설비와 탁월한 생산력을 갖추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의 핵심인 선체 안정성 확보를 위해 피로설계 수명을 늘리고 특수 후판을 사용해 선체구조를 강화했다”면서 “그동안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 최상의 ULCS 선형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비가 좋은 신형 엔진을 탑재하고 에너지 절감장치를 장착했으며 이와 함께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에 맞춰 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해오고 있다”며 “이번 인도하는 선박 역시 탁월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선주사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는 지난 2009년 현장에서 건조한 선박을 처음 인도한 이래 현재까지 총 113척을 건조·인도했으며, 이번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이어 건조작업이 한창인 2·3차선 역시 연내 공정을 마무리한 뒤 선주사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를 보유한 한진중공업 해외법인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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