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슈] 이주의 키워드 ‘생닭 vs 치킨’

산업 / 홍승우 / 2015-08-06 13:43:42
생닭 가격 하락에도 점점 높아지는 치킨가격… 뿔난 양계농가

[토요경제신문=홍승우 기자] 여름철 열대야 현상으로 야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야식으로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함께 즐기는 일명 ‘치맥’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치킨업체들의 매출은 급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닭(원재료)을 생산하는 양계농가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달부터 주요 치킨업체들을 대상으로 ‘치킨(최종상품) 가격을 내려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최근 10년 동안 치킨 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45%에 이르는 만큼 닭고기 산업 상생 차원에서 가격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며 “아직 답이 없는 상태로 본사 앞에서 단체 규탄집회나 1인 시위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치킨 값은 2005년 이후 34.1% 올랐으며 올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내놓은 신제품 치킨은 1만 99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시기에 생닭 가격은 꾸준히 떨어졌다. 1.6kg 닭 한 마리 가격은 올해 1588원으로 2010년 1912원보다 17% 감소했다.


양계협회는 “아무리 닭을 길러도 농가나 대리점에 돌아가는 혜택은 없다”며 “단지 프랜차이즈 본사만 이익을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치킨업계는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 한 업체는 “치킨 가격에는 인건비, 매장 임대료, 양념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다”고 해명했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생닭 가격 외 다른 종류의 원가를 공개한 적은 없다.


치킨업계는 오히려 ‘공급과잉’이라는 반박에 나섰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생닭 가격 하락은 ‘공급과잉’ 때문”이라며 “지나치게 많은 사육두수를 줄이라”고 주장했다.


양계협회와 치킨업계간의 신경전이 터져 나오자 누리꾼들은 “치킨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생닭(원재료)은 싸지고 치킨(최종상품)은 비싸지는 건 이해 안 되는 구조” “직접 생닭으로 요리해서 먹어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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