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의 건강칼럼] 노화방지와 다양한 효능이 있는 음료 - 커피

문화·라이프 / 이광연 / 2015-04-20 10:16:37
▲ 이광연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의학박사
경희대한의대 외래교수

2012년 커피 원두 수입액이 7천 7백억 원인데 5년 새 3배나 늘어난 수치고, 성인 한 명이 해마다 마시는 커피도 338잔이라는 보고도 있다. 최근에는 커피가 각성효과 뿐만 아니라 암 예방과 노화방지효과까지 밝혀지고 있다. 커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9세기경,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칼디라는 양치기 소년이, 자기 집 양들이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양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양들이 어떤 빨간 열매를 따 먹었을 때,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칼디 자신도 빨간 열매를 먹고 나서 졸리지 않고 기운이 생기고 기분이 상쾌해졌는데, 이러한 사실을 이슬람 사원에 알렸다. 이슬람 사원에서는 이슬람교도들에게 이 커피를 마시게 하였더니, 야간 기도 중에 조는 사람이 없어지게 되었고, 그래서 커피는 이슬람 사원은 중심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열매로 만든 음료를 가리켜서, 영혼을 맑게 하고 신비로운 영감을 주는, 성스러운 것이라는 의미인 커피라고 불렀는데, 커피의 어원인 kaffa는 이슬람어로 ‘힘’ 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 황제이다. 고종 황제는 1895년 을미사변 이후에 정세가 불안정해져서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을때(1896년 아관파천) 러시아 웨베르 공사의 처제인 손탁(Sontag)이 가져온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고종 황제는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렀던 1년 여 동안 마셨던 커피의 맛을 잊지 못하고, 덕수궁으로 돌아온 뒤에도 계속 커피를 드셨다고 한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을 흥분하게 만들어서, 피로감을 줄이고 각성효과를 나타낸다. 두뇌의 정보처리능력을 10% 정도 향상시키기 때문에, 점심 후 한잔의 커피는 식곤증을 없애주고, 또 직장인의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고, 밤에 일하는 작업장 내의 사고를 예방하고, 운전 중 졸음을 예방하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보고도 있다.

또, 커피는 단기적으로 지구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카페인은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쓰기 전에, 피하지방부터, 에너지로 변환하여 사용하게 한다. 히틀러가 병사들의 체력 증진에 좋은 식단을 구성하기 위해서, 체력이 비슷한 병사 10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각각 커피와 홍차를 매일 마시게 하고, 한 달 뒤에 두 그룹의 체력을 비교하였는데, 그 결과 커피를 마신 쪽이 압도적으로 우수한 체력을 보였다. 그 후 히틀러는, 병사들에게 커피를 적극 권장했다.

커피에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해준다.

2013년 세계적인 의학 잡지 NEJM(New England Joumal of Medicine)는 미 국립 암 연구소가 13년 동안 4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커피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10% 감소했다는 발표를 했다.

커피는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숙취는 우리 몸에 들어온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환되어서 몸에 축적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카페인은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해서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고 신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식후에 커피를 마시면 커피 속에 들어있는 푸란(Furan)류가 입냄새를 없애주는데, 이럴 경우는 우유나 크림을 넣지 말고 블랙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많이 마시면, 불안, 초조, 손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숙면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평소에 예민한 사람이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좋지 않고, 불면증으로 피곤하고 예민해지며 신경질적으로 변할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커피에 더 예민할 가능성이 많다, 임신 중 커피를 많이 드시면 태아 성장이 지연되거나 저체중아가 태어날 가능성도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과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서도 침해사고가 확인됐다. 금융권 전반으로 사고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자체점검에서도 보안관리 미흡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조사 결과와 보안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