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종합 냉난방업체로 변신 가속화

산업 / 이선호 / 2006-06-26 00:00:00
2003년 센추리에어컨 인수 이어 범양냉방공업 300억원 인수

귀뚜라미보일러가 냉동공조 전문업체 범양냉방공업을 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003년 센추리에어컨 아산공장을 인수하면서 '홈시스'라는 브랜드로 에어컨 사업에 발을 내디딘 귀뚜라미보일러는 범양냉방 인수를 통해 종합 냉난방업체로 변신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범양냉방은 63년 국내 최초로 에어컨을 생산하는 등 관련 업계 원조로 자리잡아 왔지만 98년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이후 법정관리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20억원 수준으로 냉동공조 업계 시장 점유율은 25%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범양냉방은 에어컨뿐만 아니라 냉각탑 공조기 냉동기 등을 생산하는 종합 공조업체"라며 "범양냉방 인수를 통해 에어컨에 한정됐던 냉방기 사업을 더욱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 보일러는 가정용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 중앙공조 등 냉방기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또 "그 동안 보일러를 제조하면서 모터, 컨트롤, 사출, 펌프 등 모든 부품을 직접 생산해 왔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에어컨 생산에 적용할 수 있어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범양냉방 인수를 통해 올해 냉방기 부문 매출이 10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2000억원 추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귀뚜라미는 특히 경동ㆍ린나이 등 보일러 '빅3'가 함께 벌이고 있는 냉방기 사업 대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경동은 캐리어와 제휴해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으며 린나이는 종합공조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G 등 대기업 제품에 비해 20% 정도 가격이 저렴해 판매량이 급신장하고 있다"며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에서도 한발 먼저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보일러 가격 전쟁에도 불을 붙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컨이 70만원 정도 하는 보일러보다 가격이 비쌀 이유가 없는 데도 디자인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에 거품이 끼고 있다"며 "저렴하면서 실리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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