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소매유통업의 해빙이 경직된 국내 소비시장의 희망으로 대두되고 있다. 소매유통업 경기가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특히 온라인 쇼핑과 백화점이 올해 2분기 소비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일,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위축됐던 소매유통경기가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며 편리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온라인쇼핑과 요우커 특수 효과가 큰 백화점이 상승 기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나지 않은 요우커 특수
업태별로는 인터넷 쇼핑과 백화점이 2분기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대한상의의 예측이다. 인터넷 쇼핑은 1인 가구 증가와 저가 소비경향이 지속되며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백화점 역시 청명절, 노동절 등 중국 공휴일 기간 동안 방한하는 요우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에도 백화점은 중국 춘절을 맞아 방한한 요우커로 인해 매출에서 큰 효과를 얻었다.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규제와 절약형 소비패턴의 확산의 영향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가정용 간편식을 비롯한 PB 브랜드의 선전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전 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 반면, 홈쇼핑은 TV시청 패턴 변화와 모바일쇼핑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날씨가 풀리고 소비자들의 바깥활동이 늘면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효자 품목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전망치가 상승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통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을 여전히 경영 애로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 밖에도 수익성 하락과 험태간의 경쟁 심화, 그리고 유통관련 규제로 인해 마냥 장밋빛 예상만은 내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스마트폰이 점차 대중화되고 결제·배송 등 관련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특히 모바일쇼핑으로 구매패턴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라며 “유통사들이 급속한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모바일쇼핑의 확산 등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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