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가장 비싼 월급쟁이’

산업1 / 박진호 / 2015-04-05 23:20:10
2014년 총 보수 145억 이상, 전년 대비 2배 이상 껑충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014년, 우리나라 대기업 임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부진으로 IM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해 세 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종균 사장의 연봉은 전체 상장사 등기임원 중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경영인, 삼성전자 초강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달 31일 공개된 주요 대기업 등기이사 연봉에 따르면 신 사장은 지난 해 총 145억 7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근로소득 급여 17억 2800만원, 상여 37억 3200만원을 받았고, 특별상여(1회성) 및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으로 91억 13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013년 총 62억 1300만원을 받았던 신 사장은 1년 사이 두 배 이상의 연봉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100억 원을 넘겼다. 전문 경영인 부문에서 가장 독보적인 수치다.
총수 일가를 제외했을 경우 삼성전자는 신 사장 외에도 권오현 대표이사(93억 8800만원)와 윤부근 대표이사(54억 9500만원), 이상훈 사장(38억 6400만원) 등이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임원 연봉에서 1위부터 4위까지를 휩쓸었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 SDI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요 임원들이 20억 원 안팎의 보수로 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박승하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28억 원의 보수로 5위에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의 김창근 이사회부의장과 LG유플러스의 이상철 부회장도 2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총수 중 1위는 정몽구
총수 일가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정몽구 회장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퇴직금을 받아 지난해보다 75억 이상 늘어난 215억 7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었다. 김 회장 역시 각 계열사에서 불러나며 받은 퇴직금이 무려 143억 8000만원에 달해 지난 해 받았던 131억 2000만원을 넘어 총 178억 97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발표에서 총 301억 원의 연봉으로 단연 1위를 지켰던 SK의 최태원 회장은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올해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에 정조준 된 정준양 포스코 전회장 역시 퇴직금을 포함해 39억 96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 임원 평균 보수 83억
임원 평군 보수에서는 삼성그룹이 14억 7000만원을 넘기며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2014 회계연도 임원 평균 보수는 전년보다 4.52% 감소한 9억 8000만원으로 나타나 10억 원의 벽이 무너졌고, 직원 평균 급여는 7632만원으로 3.29% 증가했다.
임원중에서는 삼성그룹의 임원 보수가 14억 7400만원인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전년보다 29.9% 증가한 14억 3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LG그룹(9억 7000만원), 현대중공업그룹(9억 5500만원), 한진그룹(8억 3000만원), SK그룹(7억 1100만원), 롯데그룹(6억 4200만원), 포스코그룹(4억 9400만원), GS그룹(3억 5500만원)이 이었다.
단일 기업 중에서는 임원 연봉 상위권을 휩쓴 삼성전자가 독보적이었다.
삼성전자 임원이 지난해에 수령한 평균 보수는 2013년보다 26.4% 증가한 83억 3000만원이었고, 이는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24억 1050만원)의 3.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연봉 수치는 삼성 그룹내에서의 빈익빈 부익부를 만들었는데, 같은 삼성그룹내에 있는 삼성 엔지니어링(3억 8660만원), 크레듀(5억 7500만원), 에스원과 삼성에스디에스(이상 6억 원) 등은 삼성전자 임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3위는 23억 3650만원으로 나타난 SK이노베이션이었으며 그 뒤를 LG(21억 272만원), 삼성물산(19억 6767만원), SK(17억 5100만원), 삼성SDI(16억 1650만원)가 이었다.
직원급여는 현대차가 1위
상장사 기준 국내 10대그룹 가운데 직원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의 평균 급여는 2013년보다 2.86% 늘어난 9280만원이었으며 삼성그룹이 8742만원, 현대중공업그룹이 7486만원, 포스코그룹이 7353만원, SK그룹이 7284만원으로 확인됐다.
7천만원 이상의 평균 급여가 상위 5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한화그룹(6817만원), LG그룹(6320만원), GS그룹(5788만원), 한진그룹(5764만원)이 뒤를 이었고 롯데그룹은 3731만원으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10대그룹 중 직원 급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롯데그룹은 임원과 직원의 평균 보수가 가장 큰 차이(17.2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 중 롯데쇼핑은 임원 평균 보수가 16억 1940만원으로 직원 평균 급여와 거의 50배의 차이를 보였다.
그룹별 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는 삼성 16.9 대 1, 한화 15.9 대 1, 현대차 15.4 대 1, LG 15.3 대 1, 한진 14.4 대 1, 현대중공업 12.8 대 1, SK 9.8 대 1, 포스코 6.7 대 1, GS 6.1 대 1 등이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급여가 1억 200만원으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원 보수가 독보적인 수치를 나타낸 삼성전자는 직원 평균 급여가 높았음에도 임원과 직원 간 급여 차이가 81.7 대 1로 나타났다. 신종균 사장과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차이는 무로 142.8배였다. SK텔레콤의 임원과 직원간 급여 차이는 10 대 1 수준이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화재(9149만원), 삼성물산(8900만원), 삼성생명(8600만원) 등이 높은 급여를 나타냈으며 크레듀(4700만원)와 호텔신라(4500만원)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 계열이라 해도 포스코팰랜텍(1500만원)과 한진칼(1577만원)의 보수는 2000만원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망해도 경영진은 산다
한편 이번 발표에 따르면 경영 실패와 업황 악화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낸 기업의 경우에도 경영진이 고액의 급여를 수령한 경우도 상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벌닷컴은 지난 2일,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긴 경영진 668명의 보수와 소속 기업의 경영실적을 비교조사한 결과, 최고경영자급 119명이 적자를 낸 회사에서 급여와 퇴직금 등의 고액 보수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우 대한항공이 2055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음에도 대한항공에서 26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을 포함에 이른 바 ‘땅콩회항’으로 법정 구속되고 자리에서 물러난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역시 퇴직금 포함 14억 7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진그룹 계열의 한진해운은 4635억 원의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에게 퇴직금 52억 원을 포함한 보수 57억 원을 지급했다. 최 회장은 유수홀딩스에서도 12억 원을 수령했는데 유수홀딩스는 19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각각 2207억 원과 530억 원의 순손실을 낸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11억 원과 6억 원의 보수를 챙겨줬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4117억 원의 순손실을 낸 한화건설에서 23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74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동부메탈에서 12억 원을 받았으며 무려 1조원 넘는 순손실이 기록된 동부제철에서도 보수 10억 원을 받았다.
이 밖에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등 총수 및 총수 일가 등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액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진호
박진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박진호 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