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식 손보협 회장, “보험사 경영 전반적 변화필요”

산업 / 홍승우 / 2015-04-03 16:22:49
현재 수익 잡힌 저축성보험료 부채로 인식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앞서 국내 보험사들이 경영 전반을 바꿔나가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장남식 손해보험협회 회장
3일 장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내 보험회사들은 IFRS4 2단계 도입으로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는 상황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며 “회사의 경영 전략과 영업 정책, 상품개발, 손익관리 등을 새로운 기준에 맞도록 사전에 준비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당초 2018년 도입 예정이었던 IFRS4 2단계 시행이 2020년으로 늦춰진 만큼,보험사들이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한스 후거보스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장은 한국을 방문해 IFRS4 2단계 도입과 관련해 “9~10월께 기준을 작성하고 최종심의 및 의사결정을 내리면 2016년 1분기 최종기준을 발표할 수 있다”며 “전환시기를 3년 정도로 보면, 2020년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도입 시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는 일시적으로 사그라들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장 회장은 “IFRS4 2단계를 도입했을때는 보험회사의 외형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이 같은 변화를 일반 투자자나 보험계약자, 이해당사자들에게 어떻게 잘 설명할건지 2020년까지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2018년부터 바로 시행된다고 했을 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초조했지만, 앞으로는 하나씩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FRS4 2단계 도입에 따라 과거보다 보험사의 실사에 가까운 기업가치, 보유가치 등이 재무제표를 통해 반영되는 효과가 있다”며 “이에 따라 달라지는 보험사의 모습을 잘 보여주기 위해 내부적인 경영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금융당국이 IFRS4 2단계가 시행으로 보험회사들은 서둘러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고 경고한바 있다.


IFRS4 2단계가 시행될 경우 보험부채의 평가기준 및 수익인식 방법 등이 변경된다. 보험부채평가 방식이 계약시점 기준(원가)이 아닌 매 결산기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평가로 변경된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면 부채 규모가 확대된다. 결과적으로 부채규모는 증가하고 수익규모는 감소하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금리하락은 보험부채 할인율 하락으로 이어져 보험사들은 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급여력 등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보험사는 자본확충 및 경영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보험 국제회계기준 2단계 연착륙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사 총 부채의 대부분(95%)인 보험부채는 보험금 지급재원인 만큼 보험감독제도의 근간”이라며 “IFRS4 2단계 도입시 재무건전성 감독, 리스크평가, 공시, 계약자보호 관련제도 등 감독제도를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금감원이 운영해 오던 ‘IFRS4 2단계 도입준비단’을 금융위를 포함한 모든 보험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기구로 확대 개편할 방침이다.


또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원칙중심(Principle-based)인 IFRS 허용범위 내에서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위한 실무기준 및 위험기준자기자본(RBC)제도 개선 등 연착륙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FRS4 2단계의 주요 이슈에 대한 연구용역, 홍보 및 교육을 통해 보험업계의 인식을 전환하고 전문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IFRS4 2단계 연착륙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이 제도가 국내 보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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