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단말기 해킹 … 신한카드 등 고객 정보 10만건 유출

산업1 / 박진호 / 2014-04-11 11:29:32
또 다시 유출된 개인정보, 국민카드 3만 3000건, 농협카드 3만건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또 정보유출이다. 이번에는 포스(POS)단말기를 해킹하는 방법으로 카드사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지난 1월, 약 1억 건 규모의 정보가 유출되는 상황에서도 영향이 없었던 업계 1위 신한카드에서만 3만 5000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등 10만명 이상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지난해 12월 포스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하여 320만 건의 카드 거래 정보를 빼낸 이들을 적발했던 경찰로부터 20만 5000명의 정보를 넘겨받아 분류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휴카드를 제외할 때 신한카드가 3만 5000건으로 피해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국민카드가 3만 3000건, 농협카드는 3만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시티은행과 수천명의 정보가 유출됐으며,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이 1만 7000건으로 가장 많은 정보가 유출됐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고객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비롯해 카드번호, 유효 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 번호 등이었다.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지만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의 비밀번호를 같이 쓰는 이용자들의 경우는 카드 위조와 연금 인출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하여 경찰청이 확인한 사례는 총 268건이었으며 사고액은 1억 2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중에서는 국민카드의 사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 7일부터 해킹으로 유출된 고객명단을 국내 10개 카드사에 전달하여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에 등록하고 정밀 감시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이번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카드 단말기 업체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부분을 지적하면서도 결제대행업체인 밴사나 단말기 업체에 고객 정보 처리를 위탁해놓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카드사도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은 금융협회 등과 함께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의 후속조치 이행점검 회의를 열고,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IC단말기로 조속히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업계는 내년까지 총 1천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올해 30만대, 내년 상반기 35만대 등 총 65만대의 IC단말기를 영세 가맹점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이 높은 포스시스템은 보조 IC리더기 설치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IC 결제가 가능하도록 전환하기로 했다. IC단말기 설치 가맹점에서 마그네틱 카드로 결제시 "IC로 결제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를 안내하고. IC결제를 유도하는 IC우선승인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밴사에 대해서도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등록하도록 하고, 금융위가 정하는 IT안전성 기준 준수와 신용정보 보호 의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필요할 경우 밴사와 위탁 계약을 체결한 대리점에 대해서도 금감원이 직접 조사에 나설수 있도록 했으며, 카드사와 밴사간 '업무위탁 처리 지침'을 마련해 카드사가 밴사 위탁 업무를 평가·점검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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