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 취임 2달만에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

산업 / 박진호 / 2014-04-08 10:42:51
회장은 바뀌어도 쇄신안은 하나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KT가 황창규 회장 취임 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KT는 노사합의에 따라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KT의 대규모 명예퇴직은 전임 이석채 회장 당시였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명예퇴직 조치는 황 회장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적쇄신을 하지 않고서는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진행하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서비스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기존 14%에서 17%로 높아져 인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 KT 측의 입장이다.


KT의 이번 명예퇴직에서는 본사 인원의 20%선이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03년 5500명, 2009년 6000명의 명예퇴직과 비슷한 수치다. 또한 이번 명예퇴직 조치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혀, 조속하게 구조조정을 마무리 할 방침임을 가늠케 했다.


KT는 명예퇴직 외에도 임금피크제 도입, 복지제도 축소 등을 함께 병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는 3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을 갖추고 있는 공룡 조직인 만큼 경영 위기 타계를 위해서는 인적 구조의 쇄신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황 회장이 취임 두 달만에 명예퇴직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내들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전임 이석채 회장의 경우 2009년 2월 취임한 후 11월에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임기 내내 이와 관련하여 끊임없는 구설과 경영능력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KT 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전임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준비하고 있던 조정작업의 연장선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임기 말이었던 지난해에도 공식적인 자리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항상 KT의 경영구조 개선과 관련하여 인건비를 줄이는 문제에 대해 강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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