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상품, 새로운 ‘등골브레이커’ 논란

산업 / 홍승우 / 2015-07-14 16:27:21
아이돌 이어폰 ‘123만 원’…최저시급 한 달 급여 ‘110만 원’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인기 아이돌 상품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지난 13일 대학생 시민사회 모니터단 ‘와이아이즈(Y eyes)’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사한 유명 기획사 아이돌 그룹의 고가상품 15종의 가격을 공개했다.


와이아이즈가 임의로 3개의 기획사 직영 매장을 골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A기획사의 A아이돌그룹 상품은 이어폰 가격만 123만 원에 달한다. 123만 원은 2015년 최저시급인 5580원을 받는 근로자의 한 달 치(주말제외) 급여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A아이돌의 상품(인형·셔츠·장식걸이)을 비싼 순으로 15종을 사려면 총 384만 4천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아이돌의 상품은 명품 브랜드와 협작한 제품이로 책정가격이 가장 높게 형성됐다.


또 다른 Y기획사의 B아이돌그룹의 상품도 야구점퍼(17만 5천 원)을 비롯해 비싼 순으로 15종을 사면 105만 3천 원에 달한다. 가장 저렴한 편으로 조사된 F기획사의 C그룹도 47만 8천 원으로 전해졌다.


해당 상품들의 구매층이 주로 소득이 거의 없는 청소년임을 감안하면 해당 상품들의 가격은 매우 높게 책정돼있는 것이다.


높은 가격 부담은 고스란히 청소년들의 부모에게 돌아와 인기 아이돌의 상품들이 일명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 YMCA는 “아이돌 상품이 품질이나 내용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다”면서 “(해당 상품을)주로 솝하는 청소년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 YMCA는 조사대상 업체 중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 시장지배적사업자 해당여부와 상품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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