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탑 쌓는 삼성물산, “개인투자자 잡아라”

산업 / 홍승우 / 2015-07-14 10:42:49
국민연금, 합병찬성 내부결정…타당성 검증 위해 긴급소집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삼성물산이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 주의 주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 10일부터 주요 신문매체를 통해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기 위한 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며, 지난 13일부터 주주총회 전날인 16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도 배너광고를 메인에 띄우고 있다.


네이버 메인 광고의 경우 통상 억 단위를 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삼성물산의 이번 광고 단가는 기존 계약 광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시세보다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이 지난 10일 삼성물산 합병을 찬성한다는 내부결정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의결권을 확보하겠다는 확고한 움직임이다.

▲ 지난 13일 네이버 메인화면(위)과 한 신문 매체에 삼성물산의 위임장 권유 광고가 게재돼 있다.

삼성물산의 이번 합병안이 통과되려면 발행주식의 3분의 1이상,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있어야 한다.


반면 합병 무산을 위해 필요한 지분은 참석률 70%일 때 23.33%, 참석률 80%일 때 26.66%로 2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개인 투자자들의 결정에 따라 주총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삼성물산은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내부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며 국민연금 주식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결권위)는 14일 오전 긴급 소집했다.


이번 긴급 소집은 단순히 지난 결정에 대한 타당성을 논하는 자리로 삼성물산 합병 찬반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결정(삼성물산 합병 찬성)논리와 배경에 대해 청취하는 자리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중을 기해야하는 시점인 만큼 삼성물산은 이번 긴급소집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관계자는 “긴급소집이 끝나봐야 회사차원에서 입장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별다른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의결권위 긴급소집은 14일 오전 7시 32분께부터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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