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규채용 규모 축소, 고용절벽 우려 ↑

산업 / 박진호 / 2015-03-16 11:33:08
30대기업 투자규모 증가에도 신규채용 규모는 하락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올해 대기업의 신규채용은 예년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투자 및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올해 신규채용은 작년보다 6.3% 줄어든 12만 1801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금융그룹을 제외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5년 투자·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의 12만 9989명보다 감소한 12만 1801명을 채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근로자수는 지난해 대비 1% 증가한 118만 651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30대 그룹 중 신규채용이 전년보다 증가하는 그룹은 7곳, 감소하는 그룹은 19곳, 작년수준은 4곳이다.
반면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36조 4천억 원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투자는 시설투자에 작년 보다 19.9% 증가한 102조 8천억 원, R&D투자에 7.4% 증가한 33조 6000억 원을 투하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30대 그룹 중 주요 그룹들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OLED, 유통, 에너지 등 기존 주력업종의 과감한 설비투자와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한 R&D투자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투자액수가 높은 곳은 재계 1위인 삼성그룹으로 평택 반도체라인 건설 및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만 10조원 이상 투자한다. SK그룹은 LTE커버리지 확장에 1조 5000억 원,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 원 투자예정이고, 롯데그룹은 아울렛·마트 신규건설에 연간 1조 2000억원 투자하면서, 맥주 1·2공장 신증설에도 2018년까지 9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30대 그룹의 2014년 투자실적은 전년 수준인 117조 1천억 원이었고, 신규채용은 2013년보다 10% 줄어든 12만 9989명, 총 근로자수는 1.1% 증가한 116만 8543명이었다. 전체투자 중 시설투자는 2013년 보다 1.1% 감소한 85조 8천억 원이며, R&D투자는 4.2% 증가한 31조 3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작년에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30대 그룹은 연초 투자 계획(118조 4천억원)의 99%를 집행했다. 올해 정부가 규제 기요틴 등 규제완화 정책과 경제체질 개선에 힘써준다면 30대 그룹은 금년도 투자계획 (136조 4000억 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총근로자수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채용은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는 “정년연장에 따른 신규채용여력 감소와 통상임금범위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며,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이 수년간 지속 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송원근 본부장은 “대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고용절벽 현상을 극복하려면 임금피크제 및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경기상황에 맞게 인력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구조개혁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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