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귤 등 국산과일 인기 갈수록 ‘시들’

산업 / 송현섭 / 2015-03-14 22:13:23
가족수 줄어들고 외산식품 선호도 거세…큼직하며 부담스러워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사과나 배, 귤 등 우리나라 대표과일의 인기가 최근 하락하면서 불과 1년새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4일 농식품부와 aT(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 12일 15㎏ 상품 1상자가 6만2400원으로 1년 전 8만6800원에 비해 28.1%나 급락했다. 배도 15㎏ 상품 1상자가 같은 날 기준으로 3만9800원인데 불과 1년 전 4만4400원에 비해 10.1%가 하락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수입산 열대과일의 공세가 강화된데 따라 감귤은 10㎏ 상품 1상자가 1년 전 2만4000원보다 35.8%나 급락한 1만5400원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처럼 국산 대표과일의 인기가 시들한 이유는 외국산 과일의 공세도 거세긴 하지만 가족수가 줄어들어 부피가 큰 과일에 대해 선뜻 구매를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식구가 많아 큼직한 과일선물이 선호됐던 예전과 사뭇 달라진 대목인데, 싱글 세대주가 늘고 있는 요즘 한번에 먹기 힘든 부피 큰 과일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보건사회연구원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1~2인으로 구성된 가구는 22.8%에서 48.2%로 2배이상 증가했다.


반면 4~5인 가구는 같은 기간 58.2%에서 30.6%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행태도 변화된 것으로 보이는데 과일을 재배하는 국내 농가에선 여전히 큼직한 과일 생산에 주력, 모순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일본과 대만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인구구조 변화를 보이는 국가들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사실 부피가 큰 과일은 수출용으로도 인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최근 변화된 소비행태에 농가들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형 과일 종자를 개발해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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