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불붙은 ‘저도주 전쟁’

산업 / 홍승우 / 2015-07-03 15:33:33
여성소비자 공략…‘더 부드럽게 약하게 순하게’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2015년 주류업계는 저도주 열풍이 한창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위스키의 저도주 열풍이 소주로 넘어오며 주류업계의 저도주 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류업계에 순한 맛의 ‘칵테일 소주’ 열풍으로 주류제조사들의 관련 제품군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번 칵테일 소주 열풍에 시발점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14도)’부터 시작됐다. 지난 3월 출시된 순하리는 한동안 제한적인 물량 공급으로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주점들은 앞다퉈 순하리 물량을 확보해 가게 문 앞에 ‘순하리 입고’라는 임시 팻말이 붙여놓기도 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는 현재 400만 병이 넘게 판매되며 매출이 급증했다.


▶지방주류업계 ‘바짝’ 추격


무학의 ‘좋은데이’는 저도 칵테일 소주 중 종류가 가장 다양하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옐로우(유자), 레드(석류), 블루(블루베리), 스칼렛(자몽) 등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 최근 ‘좋은데이’는 수도권 지방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대구에 본사를 둔 금복주는 유자 과즙 소주 ‘상콤달콤 순한참’ 출시에 이어 자몽과 블루베리 과즙을 넣은 ‘상콤달콤 순한참’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더불어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자몽에이슬(13도)’을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다. 자몽에이슬 도수는 롯데주류 ‘순하리’와 금복주 ‘순한참’이 14도,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가 13.5도보다 낮은 13도로 지금까지 나온 저도 칵테일 소주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위스키 업계도 저도수 경쟁이 뜨겁다.


위스키업계도 저도수 경쟁이 한창이다. 36.5도인 국산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가 인기를 끌자 업체들마다 앞 다퉈 저도 위스키를 출시하며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위스키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36.5도 위스키인 ‘골든블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급등했다. 매출액은 245억 원을 기록해 78.8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59억 원을 달성해 391.67% 증가했다.


▶업계 1위도 인정한 저도주 강세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마저 자존심을 접고 ‘윈저 더블유 아이스’라는 저도주를 선보이고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저도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는 업소용 제품뿐만 아니라 가정용 제품까지 출시했고, 조만간 서울 지역에까지 저도주를 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주류도 주피터 마일드블루와 주피터 마일드블루 17 등 저도주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디아지오와 같은 6월 결산법인인 페르노리카코리아도 하반기 내 회계연도를 앞두고 위스키 시장 침체로 부진했던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저도 위스키에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시장에선 성장 침체에 위기감 마저 커지고 있는 페르노리카가 저도주 위스키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기불황과 금주·절주 열풍에 40도 이상 위스키가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골든블루만 지난해 출고량이 57% 이상 급증했다. 여기에 경쟁사인 디아지코리아의 저도수 위스키 흥행도 한 몫 한 것으로 내다봤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비수기인 여름이지만 캠핑과 휴가를 맞아 칵테일 소주와 저도주 위스키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순한 술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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