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쿼터 2점 - 한 경기 39점 … 삼성, 최악의 빈공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5-01-11 21:20:03

[토요경제=용인, 박진호 기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청주 KB스타즈와 힘겨운 3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용인 삼성 블루밍스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신한은행과의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에서 극적인 역전승부를 펼치고 경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던 삼성은 2쿼터부터 신한은행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다가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함께 참담한 패배를 안아야 했다.
1쿼터를 19-15로 앞섰던 삼성은 2쿼터에 5점밖에 득점하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에는 단 한 골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3쿼터 9분 48초 동안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했던 삼성은 12초를 남기고 배혜윤의 골밑 득점 성공으로 가까스로 한 쿼터 무득점이라는 초유의 불명예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역대 한 쿼터 최소득점 타이기록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전까지 한 쿼터 2득점은 총 11번 나온 기록이지만 한 쿼터가 5분밖에 안 되는 연장을 제외하면 지난 2003년 2월 28일, KB가 삼성과의 경기 3쿼터에서 기록한 후 약 12년 만에 나온 타이기록이다.
특히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2쿼터 3분 33초 만에 모니크 커리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23점을 올린 뒤 3쿼터 막판 배혜윤의 골밑 득점이 나올 때까지 무려 16분 51초 동안 필드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삼성은 약 17분에 이르는 이 시간 동안 4개의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이중에서도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결국 39-55로 경기를 내준 삼성은 최종 득점에서도 올 시즌 최소이자 역대 2위의 기록을 남겼다. 역대 최소득점은 지난 시즌 하나외환이 삼성을 상대로 기록한 36점이 기록이다.
2013년 12월 16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이 경기에서 하나외환은 삼성에 36-50으로 패했고 승리한 삼성의 50득점도 역대 최소 득점 10위의 기록이었다. 이날 양팀이 기록한 합계 86점 역시 WKBL 한경기 최소 득점이다.

지난 WKBL 역사에서 상대팀을 강하게 압박하며 한 쿼터 최소득점과 한 경기 최소득점의 치욕을 안겼던 삼성은 이날, 오히려 신한은행의 강력한 수비에 묶이며 불명예 기록의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입장이 바뀌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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