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KO승으로 깔끔하게 '명예회복'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5-07 00:00:00
말론에게 2R KO 승...브록 레스너 '나와'

김경석, '코리안 킬러' 마이티 모에 KO패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미국의 마이크 말론(35, 미국)을 꺾고 재기에 성공했다.

최홍만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닐 블레이즈델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7 하와이' 대회에서 번외경기인 수퍼파이트에 출전, 말론과 입식타격 방식(3분 3라운드)으로 맞대결을 펼쳐 4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2라운드 후반 화끈한 녹아웃(KO)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달 4일 'K-1 요코하마' 대회에서 당한 마이티 모(34, 미국)전 KO패의 충격을 어느 정도 씻어낸 최홍만은 K-1 전적 10승(3패)으로 두 자리 승수로 올라섰다.

종합격투기 전적 12전 전승의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었으나 대부분의 승수를 지역대회에서 쌓아온 말론은 최홍만의 상대가 아니었다.

더욱이 올해 두 번째 출전이자 지난 달 4일 충격의 KO패를 당한 뒤 약 2개월만에 링에 올라온 최홍만의 각오는 남달랐다.

경기 시작과 함께 프런트 킥과 잽으로 거리를 유지하며 주도권을 잡은 최홍만은 이후 좌, 우 연타는 물론 니킥과 하이킥을 섞어가며 말론을 몰아붙였다.

1라운드 중반 니킥으로 첫 번째 다운을 얻어낸 최홍만은 5초 뒤 왼손 훅으로 두 번째 다운을 뺏어내며 일찌감치 승부의 향방을 예고했다.

라운드 종반 예리함이 떨어져 마무리를 짓지 못한 최홍만은 이어진 2라운드에서 화끈한 좌,우 연타를 선보이며 KO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 38초가 지날 무렵 니킥으로 세 번째 다운을 뺏어낸 최홍만은 이후 위협적인 좌, 우 연타를 퍼부었고, 라운드 종반 왼손 훅으로 다시 한번 말론을 캔버스에 눕혔다.

한편, '야수' 김경석(25)은 앞서 열린 8강 토너먼트 첫 번째 경기에서 '하드펀처' 마이티 모와 맞대결을 펼쳤으나 1라운드 중반 왼손 훅 한방에 무너지며 KO패했다.

이로써 K-1 전적 3전 전패를 기록한 김경석은 첫 승의 감격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반면 최홍만과 김민수를 차례로 KO시키며 '코리안 킬러'로 불리고 있는 마이티 모는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김경석은 마이티 모와의 경기를 앞두고 "그 동안 마이티 모만을 생각했다. 강한 선수이긴 하지만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 오겠다"고 자신감을 불태웠으나 마이티 모는 의지만으로 꺾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1라운드 초반 하이킥을 날리며 의욕적인 모습을 선보이긴 했으나 허술한 안면 가드가 발목을 잡았다.

마이티 모의 펀치 러시에 스텝이 엉키며 두 차례 넘어지기도 한 김경석은 1라운드 중반 코너에 몰린 상태에서 강력한 왼손 훅 한방을 안면에 허용, 캔버스에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포환던지기 선수 출신 파이터 김재일(32)은 지난 달 4일 K-1 요코하마 대회에서 '배틀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33, 프랑스)를 꺾은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 사와야시키 준이치와의 수퍼파이트 경기에서 실력 차를 여실히 드러내며 2라운드 후반 KO패했다.

초대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은 바다 하리(23, 모로코)와 후지모토 유스케(32, 일본)의 경기는 바다 하리의 KO승으로 마무리 됐다.

지난 달 4일 K-1 요코하마 대회에서 각각 루슬란 카라예프(23, 러시아)와 무사시(34, 일본)를 KO로 제압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하리와 후지모토는 경기에 앞서 열띤 설전을 벌이며 팽팽하게 맞섰으나 베일이 벗겨진 경기는 하리의 폭발적인 경기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하리의 원거리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후지모토는 1라운드 20초가 지날 무렵 왼손 스트레이트에 정확히 걸리며 첫 번째 다운을 허용했다. 이후 하리의 가드를 파고든 후지모토는 근접전을 펼치며 몇 차례의 훅을 하리의 안면에 꽂아 넣었으나 떨어지는 사이 날아온 하리의 왼발 하이킥에 오른쪽 관자놀이를 강타당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8강 토너먼트 우승자는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마이티 모가 예상대로 왕좌에 올랐다.

마이티 모와 알렉산더 피추크노프의 경기는 펀치와 킥의 대결로 대변되는 한판이었다.

경기 시작 45초가 지날 무렵 오른발 돌려차기로 마이티 모한테 한 차례 다운을 뺏어낸 피추크노프는 이후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1라운드 종료 1분전 코너에서의 펀치 러시에 다운을 허용한 뒤 마이티 모의 거친 압박에 당황하며 또 한 차례 다운을 허용했다.

피추크노프는 2라운드를 힘겹게 버텨 냈으나 3라운드를 넘어 서지는 못했다.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오른발 로우킥에 두 차례의 다운을 허용한 피추크노프는 하체 쪽으로 가드가 내려가는 사이 날아온 마이티 모의 오른손 훅에 세 번째 다운을 허용했고, 경기는 마이티 모의 KO승으로 마무리됐다.

K-1 사상 최초로 부자(父子)가 한 대회에 출전하는 진풍경이 연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마이티 모 주니어(15, 미국)의 데뷔전은 1라운드 종료 직전 상대 카이 콜렌벡(20, 미국)의 왼발 돌려차기를 턱 부분에 허용해 실신 KO패로 싱겁게 판가름 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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