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직전 의정부경전철, ‘GS건설 호흡기’로 연명 중

산업 / 김형규 / 2015-06-01 16:17:03
적자 1000억 이상 ‘완전자본잠식 상태’…GS건설은 ‘나몰라라’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의정부경전철이 적자가 1000억 이상 넘어서며 '완적자본잠식 상태'에 몰린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에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고, 의정부시와 당초 일 평균 7만 9049명의 이용객을 협약수요로 출범했다.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의정부경전철은 이 협약수요의 50%인 3만 9525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해야 최소운영수입(MRG)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나니 2012년 일일평균 이용승객은 1만 2092명에 불과했다.


이후 적자를 거듭한 의정부경전철은 출범 두 달 만인 지난 2012년 9월 의정부경전철을 GS건설이 1814억 원의 채무보증을 서는 일이 발생했다. 이 금액은 당시 GS건설 자기자본의 4.80% 규모였다.


2013년에는 협약수요가 2012년보다 1만 540명 늘어난 8만 9589명이었으나 이용 승객은 1만 5609명으로 고작 3천여 명 늘어난 데 그쳤다.


2014년 역시 협약수요 승객 인원은 9만 8472명으로 2013년에 비해 약 9천여 명 늘었지만 실제 이용수요는 2만 1166명으로 5557명이 느는 데 만족해야 했다.


거듭되는 적자와 최소운영수입을 보장 받지 못한 의정부경전철은 급기야 2013년 443억 원이었던 적자가 2014년에는 100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급기야 2015년에는 GS건설이 자기자본의 6%가 넘는 1920억 원의 채무를 보증서는 일도 발생했다.


의정부경전철의 이용승객은 통합환승할인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12월부터 소폭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이용객은 일평균 3만 33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협약 수요인 10만 8205명에는 턱 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GS건설이 의정부경전철을 매각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하지만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의정부경전철이 매물로 나와도 입질을 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따라서 GS건설 측에서는 내심 의정부시청 측에서 매입을 하길 바라는 눈치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다. 의정부경전철을 인수하려면 투자원금인 3100억여 원을 물어주고 인수를 해야 하므로 일개 지자체로서는 감당이 안 되기 때문이다.


현재 적용중인 환승할인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환승할인을 적용할 경우 연간 60억 원의 보전금을 시 예산으로 물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GS건설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GS건설은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 할망정 의정부경전철에 손을 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토요경제에서 GS건설 홍보팀과 통화를 해 본 결과 “담당이 아니라서 모르겠다”라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GS건설은 의정부경전철에 ‘채무보증’이라는 호흡기만 씌워준 채, ‘목숨’만 지키고 있다. 이래저래 보전금을 받지 못하면 파산에 직면할 것이고, 보전금을 받으면 세금낭비라는 오명만 뒤집어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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