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연일 현장 경영

산업1 / 홍승우 / 2015-08-21 10:35:22
3대 핵심지 대덕 R&D, SK하이닉스, 울산콤플렉스 현장방문

▲ 최태원 SK 그룹 회장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일 현장방문을 하며 적극적인 현장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17일 진행된 확대경영회의 이후 현장방문 등을 통해 실질적인 현장 분위기 파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최 회장은 대전과 세종시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날 최 회장은 대전과 세종시에 있는 창조센터를 방문해 스타트 업 대표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개소 때 ‘창조경제의 성과가 조기에 나올 수 있도록 SK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날 최 회장은 대전센터에서 입주 벤처기업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한 뒤 각 업체들이 보유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부 업체의 시연 장면을 지켜본 최 회장은 “다음 번 목표가 무엇인가”, “사업모델 특징이 뭔가”, “기술은 좋은데 사업모델로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최 회장은 이어 인큐베이팅을 받고 ‘졸업’을 앞둔 벤처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전센터 입주 이후 수출기업으로 성장한 씨메스 이성호 대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를 수상한 테그웨이 이경수 대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연구원에서 벤처 사장으로 변신한 엘센 박지만 대표, 올해 카이스트를 졸업한 청년사업가인 비디오팩토리 황민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벤처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통해 의견교류


▲ 지난 18일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이경수 태그웨어 대표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최 회장은 업체대표들과 도시락 오찬을 곁들이며 90여 분 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 회장은 먼저 “SK그룹과의 윈-윈 모델을 구축하면서 창조경제 생태계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입주 업체 대표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여수아 한국청년창업연합 회장은 “SK가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딤돌과 비상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이런 것이 청년 창업단체와 연관돼 창업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수 테그웨이 대표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장점을 묶어 상생 패러다임으로 가야 한다”며 “대기업의 효율성·자금력과 벤처의 파괴적 혁신을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민영 비디오팩토리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조그만 벤처캐피탈도 수백 개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는 반면 한국은 투자에 소극적”이라며 벤처에 대한 투자확대를 주문했다.


이성호 씨메스 대표는 벤처기업 제품을 대기업이 의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트 업 대표들의 발언을 경청한 최 회장은 “벤처기업의 고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생태계 조성은 어느 한 쪽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해야 서로 목표가 같아진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실리콘밸리는 우리보다 좋은 생태계를 갖고 있어 우리 상황과 동일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봐야 하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세종센터를 찾아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점검했다. 세종센터는 지난해 10월 시작한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를 발전시켜 농촌형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농법을 개발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살기 좋은 농촌,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고 있다.


최 회장은 세종센터 관계자들에게 “농업이 첨단산업을 만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농촌형 창조경제’ 현장”이라면서 “이런 모델이 전국과 해외로 확산될 수 있도록 농업의 첨단 산업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SK는 최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대전과 세종에서 진행되는 ‘쌍끌이 창조경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도록 그룹이 보유한 특허 기술 공유를 확대하고, 에너지·화학·반도체 기술을 벤처기업의 사업화 모델에 이식하는 활동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세종 혁신센터 방문에 이어 최 회장은 바이오·신약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도 방문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국에 산재한 만큼, 각 센터들의 특장점을 벤치마킹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취지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이날 방문은 SK그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내 최대 연구시설인 대전 R&D센터와 최대 규모로 투자하는 이천 반도체 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했다.


경제활성화 위한 구체적 추진 방안 모색

▲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났다.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관계사 안팎의 구체적인 경제 현장을 찾아 경제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을 직접 듣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최 회장은 대덕 연구소와 이천 반도체 사업장 방문을 통해 성장동력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대덕에 있는 연구소(Global Technology)를 찾은 최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 노력에 대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SK뿐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양적, 질적으로 속도를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방문일정에 앞서 故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19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최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인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어 19일 오후 1박 2일의 일정으로 SK하이닉스를 찾아 업무현황을 듣고 임직원들을 만나는 등 SK그룹 내 최대 투자관계사를 통해 경제활성화 추진에 직접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그 동안 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 덕분에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그룹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 해줘 자랑스러웠다”고 격려했다.


특히 임금 상승분의 일정액을 협력사 직원들을 위해 내놓기로 한 ‘임금공유제’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에 모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SK하이닉스發 상생문화확산도 주문했다.


SK그룹 내 매출 비중 가장 큰 공장있는 ‘울산콤플렉스

▲ 지난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방문해 현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20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을 찾았다. 최 회장이 이날 방문한 울산 콤플렉스는 석유·화학 사업장이 있는 곳으로 SK그룹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정유·석유·화학 공장이 있다.


이날 울산 콤플렉스에서는 정청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해 김준 SK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이양수 울산콤플렉스 부문장 등 관련회사 경영진과 임직원을 만났다.


최 회장은 울산 방문을 통해 SK그룹 경제 활성화 3대 핵심지(대전 R&D센터, SK하이닉스, 울산 콤플렉스)를 모두 돌아본 셈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정유·석유화학 사업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구성원 등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비록 지난해 37년 만에 처음으로 불가피하게 적자를 냈지만 올해 초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이뤄낸 것을 보고 우리에게 ‘패기 DNA’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 주고 있는 임직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현장 경영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경제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직접 현장 방문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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