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동국제강, 탈출구는 어디에

산업 / 홍승우 / 2015-05-21 18:59:49
재무구조 개선 전력불구, 개선 기미 전무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동국제강의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자사 보유 포스코강판 주식 58만 8천주(지분율 9.8%) 전량을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1만 7484원, 총 매각 금액은 102억 8천만 원이다.


동국제강이 전량 처분한 포스코강판 주식은 올해 흡수합병한 계열사 유니온스틸이 지난 2007년 매입·보유한 것이다.

▲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페럼 타워·포스코 주식 전량’ 매각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달 24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사옥 ‘페럼 타워’를 삼성생명에 42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매각으로 인해 생긴 매각대금을 하반기 돌아오는 회사채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 별도기준)이 이번에 4200억 원 추가해 약 1조 원에 육박하게 됐지만 경영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특히 ‘페럼 타워’ 매각을 전후로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의 재무구조 적신호가 여간해서는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장세주 회장이 ‘2015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폐럼 타워 매각 계획이 없다”고 강조한지 3달 만에 매각이 진행되자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철강업계의 침체, 브라질 CSP 건설 투입 비용, 장세주 회장 검찰 조사 등 외부환경의 연이은 ‘악재’로 동국제강의 재기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공시한 동국제강의 1분기 매출은 1조 36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감소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581억 원, 당기 순이익은 -1669억 원으로 적자 기록했다.


이에 동국제강은 적자이유에 대해 조선, 건설 등 철강수요 산업 장기 침체와 제품판매 감소, 단가 하락 등을 들었다.


하지만 타 경쟁사들이 1분기 실적을 선방한 것과 대비되는 꼴이 됐다.


신용등급 2단계 하락…등급 전망도 ‘부정적’


동국제강의 악재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1일 한국신용평가원은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두 단계 하락하며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동국제강 신용등급 하락 원인으로 자체수익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과 저수익성고착화 지속되고 있는 외부 의존적 현금흐름구조와 저하된 재무탄력성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설상가상 장세주 회장의 ‘오너리스크’까지 상승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1일 장 회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에 의해 또다시 구속 기소됐다. 이른바 ‘자투리 철’인 파철을 무자료로 거래하거나, 계열사를 통해 마련한 회삿돈을 빼돌리고,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다.


검찰은 장 회장과 더불어 동국제강 거래처 A사 김모 대표와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김모 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장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재산국외도피,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위반 등 6개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장 회장은 지난달 28일 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5시간 전 횡령액 106억 원을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변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장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기각됐다.


이에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장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 했고, 장 회장은 같은 방법으로 12억 원을 변제했지만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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