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자, “상처 받으신 분들에게 죄송”

산업 / 김형규 / 2014-06-15 17:37:13
“공직 맡으면 그에 맞는 몸가짐 해야 한다 믿어”

▲ 자신이 한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5일 과거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 받은 분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출근한 문 후보자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가 한 말과 내가 쓴 글에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후보자는 기자들 앞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해명 자료를 읽어 나갔다.


그는 본인의 역사의식이 여러분들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며 ‘식민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것은 일반 역사 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이라 말하며 “전체 강연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시련과 함께 늘 기회가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과 양반의 작태와 처신을 지적한 것이고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위정자가 똑바로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나라는 무너지고 있는데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백성을 수탈하는데 열을 올린 당시 위정자들 때문에 나라를 잃게 된 것을 지적한 것”이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칼럼을 통해 전직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한 발언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칼럼에 대해서는 “당시 시중에 일부 회자됐던 비자금 문제나 해외 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할 때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했을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칼럼에 대해서는 “국가 원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것은 언론인으로서 지적하고 싶었다.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해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문 후보자는 “나는 평생을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될까를 고민하며 살아왔다”며 “그런데 총리로 지명된 다음날부터 갑자기 반민족적인 사람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한 말, 내가 쓴 글에 대해 표현의 미숙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말을 하고 글을 썼던 사람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언론인으로서 한 것이었다. 공직을 맡게 되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제 진심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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