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구로동화재 예견된 인재? 사후처리 뒷짐 ‘눈총’

산업 / 이완재 / 2013-11-29 10:51:03
윤창운 신임대표 임명 그룹 세대교체속 사고여파 분위기 어수선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코오롱글로벌(대표이사 윤창운. 사진)이 최근 발생한 구로디지털단지 화재사고 이후 사후보상 처리 등 사고수습에 뒷짐만 지고 있어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안병덕 전 코오롱 글로벌 대표이사가 코오롱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고, 그 자리에 윤창운 전 SKC코오롱PI 대표이사가 사장에 임명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했으나 이번 사고로 빛이 바래는 분위기다.


특히나 이번 사고로 2명이 사명하고 9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자칫 대형참사로 번질 수 있었음에도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의 평소 안전대책 마련과 사태에 대한 심각성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1시37분경 성루 구로구 구로동 서울디지털단지 내 지상 20층짜리 복합건물 신축공사장 지하 1층에서 벌어진 화재로 건설근로자 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 9명이 발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용접 중 불꽃이 튀어 지하1층 전시장의 인화성 소재에 불이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원인을 놓고 현재 경찰의 조사가 진행중으로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 측의 평상시 안전사고 예방대책 미흡과 무리한 공사강행 여부 등을 집중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현장관계자의 과실이 확인될 경우 입건할 계획도 밝혔다.


실제 이번 화재사고 현장에는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등 안전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 역시 현장소장의 증언을 참고로 당시 용접작업중 생긴 불꽃이 인화성이 강한 단열재에 튀면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 당시 상황을 역추적중이다.


문제는 코오롱글로벌 측이 화재사고 이후 사망자와 부상자 처리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으로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현재 유가족과 보상 문제를 진행중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험금 처리 등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후속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화재 사고에 대한 책임 여부를 묻는 본지 취재기자의 질문에도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해명과 함께, 사고자들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산업재해기 때문에 산자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해당건물에 대한 이렇다할 안전사고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자칫 대형화마로 번질뻔 한 지난 26일 일어난 구로동 디지털단지 화재사고. 해당건물은 코오롱글벌이이 시공사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로화재사고는 예견된 인재였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실제 코오롱글로벌은 안병덕 대표이사 재임 시절인 지난해 말 세종시 소담동 3-3 공사 현장에서도 기반공사를 하던 노동자 박모씨(56)가 레미콘 타설중 콘크리트 펌프카에 눌려 사망하는 사고가 났으나 관리감독 소홀로 사고를 2시간이 지나도록 인지하지 못하는 등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협력업체로부터 사고보고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사고를 감추기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 올 2월 같은 건설공구에서 반공사중 노동자 한명이 중장비 전복으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8월에는 광주시 수완동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에서 주민이 길을 건던중 10kg 압축 스티로폼 부착물이 22층에서 머리 위로 떨어져 목부상을 입는 중상으로 부실시공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에 화재사고 난 건물은 지상 20층의 초고층 건물로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 맡고 있다. 이 건물은 지난해 3월 서울 구로동 구로디지털단지에 312개 객실 및 비즈니스 센터 등을 갖춘 특1급 호텔 목적으로 시공을 시작했다. 서울시 구로구청이 당시 구로3동 188의 25번지 일대 한국산업단지공단 소유 부지 1만2339㎡에 대한 복합건물(구로G밸리 비즈플라자 )건축을 허가했다.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10만㎡ 규모로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아 오는 2014년 6월 완공을 목적으로 건설중이며 2개동이 1층으로 연결된 구조로 각각 호텔과 사무실이 들어서며 보육시설과 야외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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