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체감성능에서 국산 브랜드 압도

산업 / 박진호 / 2014-10-01 09:23:42
체험 품질 및 A/S 제외한 고객 만족도 모두 앞서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국내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는 수입차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국내 브랜드 차량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수입차들이 국산차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에 한‧유럽 FTA로 인해 관세까지 대폭 완화 내지는 철폐되며 수입차들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 수입차 판매량은 최초로 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미 지난 8월에는 수입차 등록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시장 개방 후 27년 만에 100만대 돌파지만, 올 한해 판매량이 전체 등록대수의 20%에 이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제품과 서비스, 수입차가 우위
수입차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는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의 기획조사에서 더욱 확연히 나타난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7월, ‘자동차의 고객만족과 체험 품질’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를 진행해 온 마케팅인사이트는 이번에도 표본규모 10만 1821명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받은 느낌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고객만족 영역’과 소비자들이 체험한 제품과 서비스 상의 문제점 수를 세는 ‘체험품질 영역’으로 구성되어있는 해당 조사에서 수입차는 ‘판매서비스 만족도’와 ‘제품 만족도’에서 국내차를 압도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 전후에 경험한 판매서비스에 대한 평가인 ‘판매서비스 만족도’에서 국산차들이 1000점 만점에 747점을 받은 반면 수입차는 평균 766점으로 30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판매 후 고객관리 부분에서 수입차에 대한 평가는 국내차들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동차 구입 후 1년 이내인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기능·성능·디자인에 대해 평가한 ‘제품 만족도’에서도 수입차의 우위는 이어졌다. 수입차가 646점을 받아 576점에 그친 국산차를 70점이나 앞선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의 38점차에서 더욱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특히 국산 브랜드 중 ‘판매서비스 만족도’와 ‘제품 만족도’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르노삼성은 각각 765점과 593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수입차들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이는 곧 성능을 비롯해 국산차의 기본적인 사항들이 수입차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는 냉정한 평가가 소비자들로부터 내려졌음을 의미한다.
소비자 평가 실질 성능에서 격차 현격
고객 만족도 부분은 물론 실질적인 ‘체험 품질’ 영역에서도 수입차의 강세는 여전했다.
자동차를 사용하면서 몇 건의 고장·결함·문제점을 경험했는지 그 수를 확인한 제품품질 부분에서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올해 이후 구입한 차량들을 비교한 초기 품질 부문에서 차량 평균 고장 건수는 수입차가 1.35건으로 1.60의 국산차보다 적게 나타났다.
국산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수입차는 0.37건이 감소했다. 게다가 새 차 구입 후 평균 3년이 경과한 차의 내구품질 문제점 수의 평균은 국산차 4.01건, 수입차 2.81건으로 수입차의 비교 우위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특히 2009년 이후 지난 5년간 수입차의 평균 내구품질 문제점 수는 국산차 1위 업체보다도 훨씬 적게 나타났다.
구입 1년 이내인 소비자들이 체험한 스트레스경험 건 수를 확인한 ‘품질스트레스’ 에서도 수입차는 2.54건으로 3.24건의 국산차보다 우위에 있었다.
A/S 하나로 연명하는 국산차
국산차들이 수입차보다 앞서는 평가를 받은 것은 ‘A/S 만족도’가 유일했다. 난 1년간 각 사의 정비·점검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소비자들이 평가한 A/S 만족도에서는 국산차가 792점을 받아 773점의 수입차보다 19점을 앞섰다.
그러나 품질 자체에서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우위에 있다는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체험 결과를 감안할 때 A/S 만족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가 수입차에 대응하는 국산차들의 효과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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