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시즌 프로농구 전반기 결산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1-04 00:00:00
울산 모비스 19승8패로 선두 질주

- 올 시즌 '수비농구' 득세

팀 당 54경기를 치르는 06~07 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지난 1일 대구 올리온스-안양 KT&G와의 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 막을 내렸다.
정규 리그 절반인 3라운드가 끝난 지난 1일 현재 울산 모비스가 19승8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부산 KTF와 창원 LG가 나란히 16승11패를 기록하며 뒤를 쫓고 있다.
전년도 챔피언 서울 삼성은 원주동부 전자랜드 오리온스 등 4개 팀과 함께 13승14패로 5할대도 안되는 승률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프로농구 전반기의 특징이라면 절대강자가 사라진 점과 대형 신인의 부재, 스리 가드 시스템 등 스피드 위주 스몰 라인업의 보편화가 눈에 띄었다. 특히 수비농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도하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차출과 외국인 선수 2, 3쿼터 출전제한 규정 등으로 인해 프로농구 판도에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선수 차출과 외국인용병 2, 3쿼터 제한 규정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우선 도하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 출전으로 주전 선수들을 내준 모비스나 삼성, KTF의 성적은 그대로 유지된 반면에 대표선수를 내주지 않았던 KCC, KT&G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외국인 선수 출전제한 규정으로 국내 토종 빅맨들의 활약을 기대했던 예상과는 달리 각 팀은 골밑은 여전히 외국인 선수에게 맡기고 있고, 투 가드나 스리 가드 시스템으로 속공 공격에 중점을 뒀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의 또 하나 특이점은 '수비농구'의 득세다.
선두 모비스와 2위 KTF는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수비를 중시하고 있다.
전형적인 수비농구 스타일의 두 팀이다.
공격을 중시하던 김동광 전 감독이 이끌던 KT&G는 12승15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김동광 감독은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SK의 김태환 전 감독도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공격 지향적인 팀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안정된 조직력으로 수비진을 구축한 팀들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역시 대형 신인은 나오지 않았다.
LG의 이현민이나 삼성의 이원수, 전자랜드 전정규 등은 꾸준히 제 몫을 다하고 있으나 경기를 지배할 정도의 신인 선수는 없었다.
이에 반해 노장들은 투혼을 발휘했다. 문경은(SK)과 우지원(모비스), 김병철(오리온스), 양희승(KT&G), 현주엽(LG) 등 노장들은 팀의 살림꾼 역활을 톡톡히 해내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 모든 요인들이 어우러져 올 시즌 전반기 프로농구에서는 유례없는 혼전이 펼쳐졌다.
시즌 초반 LG가 5연승을 달리며 2라운드 중반까지 단독선두를 고수했으나 이후부터 KTF, 모비스 등과 맞물려 한 경기의 승패로 순위가 확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작년 정규시즌 챔피언 모비스는 3라운드에서 올시즌 최다연승인 7연승을 질주하며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기대를 모았던 SK와 KT&G는 8, 9위 등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도 창단 후 처음 꼴찌로 추락했다.
그러나 1위 팀과 공동 2위 팀과의 승차는 고작 3경기 차. 공동 4위 팀과는 6경기 차가 날 뿐이다. 2위 팀과 4위 팀과의 승차도 3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6위 팀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아직은 어느 팀이 올라갈 지는 알 수 없다. 중 하위권 팀에게도 역전의 기회는 충분히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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