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에 부는 지분 인수 바람?

산업 / 황지혜 / 2006-09-25 00:00:00
우리투자證, 샘표식품 24.1% 지분 취득 메리츠금융, 한불종금 70.17%지분 인수

증권가에 때 아닌 지분 인수 바람이 불면서 증권사들이 지분인수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거나 인수 시너지 효과를 노려 경쟁력을 쌓고 있다.

지난 20일 우리투자증권은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샘표식품 지분 24.1%를 인수했다. 현재 샘표식품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 25명이 발행 주식의 52.5%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증권 PEF는 샘표식품 대주주의 특수관계인 15명과 협의를 통해 지분 24.1%를 인수한 것.

일각에서 보는 적대적 M&A 등 경영권 취득에 대한 우려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샘표식품은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서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은데다 현재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경영권에 개입할 생각은 전혀 없고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증권 PEF는 샘표식품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2대주주로서 회사와 경영진들이 수행하는 합리적인 경영활동 등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마르스제일호PEF는 샘표식품 지분 24.1%를 인수함으로써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종전까지는 13.97%를 보유한 박진선 사장이 최대주주였다.

같은 날 메리츠금융(증권,화재)도 한불종금의 지분 70.17%를 1대 주주인 소시에떼 제너럴(SG)과 한진그룹으로부터 전량 인수했다.

메리츠증권과 화재가 인수하는 지분은 한불종금의 현재 1대주주인 프랑스 소시에떼 제너럴(SG) 은행이 소유한 41.45%와 한진그룹(대한항공, 정석기업, 한국공항 등)이 소유한 28.71%를 더해 70.17%이다.

이번 지분인수는 증권이 57.17%, 화재가 13%로 인수금액은 각각 377억6000만원, 화재 85억9000만원 등 총 463억4000만원 상당의 규모다. 이번 메리츠금융의 한불종금 지분인수는 계약체결 후 향후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지분인수를 시작하게 된다.

메리츠 증권 관계자는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한불종금의 한진그룹 계열분리를 신청할 계획이며, 계열분리 후 메리츠금융그룹에 편입될 예정"이라면서 "이번 지분 인수는 급격히 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증권, 보험, 종금을 축으로 하는 금융그룹의 실현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인수로 메리츠증권은 금융계열사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자산운용부문의 강화로 독자적 상품개발능력을 확보하게 돼 종금의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증권의 IB부문 역할 확대 등 종합금융기능까지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포괄적인 자산관리 영업 활성화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을 전해졌다. 특히 "이번 종금의 지분인수를 통해 자산규모 5조원대의 우량 금융그룹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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