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몰락하는 이유는?

산업 / 최윤지 / 2006-09-25 00:00:00
자신의 판단에 대한 과신, 충고 받아들이지 않아

지난 19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재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잘못된 선택과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상당수의 부자들이 빈털터리로 전락했다고 보도했다.

IHT는 아직 눈에 띄게 위기를 맞고 있진 않지만 부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유명인사의 대표적 사례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라클의 창립자 로런스 엘리슨을 꼽았다.

엘리슨의 재산은 현재 176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는 오라클 주식이 전부지만 지난 2000년에 '생활비'로만 2000만 달러를 지출했고 3억 달러짜리 요트를 주문할 정도로 씀씀이가 크면서도 그 비용들을 전부 은행 대출로 충당하고 있다.

헤비급 권투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조지 포먼은 젊었을 때 번 돈 500만 달러를 거의 탕진한 후, 돈 때문에 1980년대 후반에 다시 링에 서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권투 경기와 햄버거 음식점 경영으로 재정적 '재기'에 성공한 포먼은 파산 직전에 몰렸을 때 "식구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극도로 불안했으며 지금도 그런 감정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타이슨과 지미 헨드릭스 등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의 매니저를 맡았던 셸리 핀클은 IHT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명 인사들에게 연금을 들어서라도 돈을 모아두라는 충고를 수없이 해 왔지만 실행에 옮긴 사람은 극소수였다”며 “지금은 파산 상태인 마이크 타이슨만 해도 현역 시절에 번 돈이 4억 달러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명인들은 순간적인 만족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안된다'는 말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덧붙였다.

마틴 게일 자산운용의 아널드 우드 최고경영자도 “부자들은 오랜 동안 떠받들어져 왔던 자신감 때문에 객관적인 증거가 있어도 자신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습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회사 아론슨 존슨 오티즈의 테오도어 아론슨은 "심리적 측면에서 부자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기 쉬우며 이로 인해 얼토당토 않은 투자를 되풀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자산운용 전문가 데이비드 래트코는 “부자가 되는 5가지 방법으로 결혼, 상속, 절취, 당첨, 노력이 있는데 이들 중 노력으로 돈을 번 사람이 자신의 재산을 보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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